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Csm8zs1gNXI

정리가 잘 돼 있다.

+)궁금했던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北美 생산성 1위 비결은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2102122751

각고의 노력


========================================================================


큰일날 뻔 했다.

다른쪽 의견 들어보기

   현대차 생산성 지표의 거짓말 - [오민규의 인사이드 경제] HPV를 둘러싼 진실 게임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38220


   [왜냐면] 현대차 자동차공장 생산성 논란 진실은… / 박정규

   http://www.hani.co.kr/arti/opinion/because/600356.html#csidx69a94bcf0cc5e4080c79e8e05d85fd5 

반응형

경제가 정말 위기상황이다.

잘은 모르지만 지금이라도 현대자동차가 삼성의 모범을 따라야 하지 않을까.

또 나라전체에 만연한 나쁜 습관들도 뿌리뽑히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후진' 모드에 진입한 한국 자동차 산업이 한국 경제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매출·투자·고용이 순차적으로 나빠지는 악순환 초입에 들어섰다. '완성차 매출 부진→재고 증가→부품사 경영 악화→완성차 원가 부담 증가→재무 상태 악화→영업·연구개발(R&D) 위축→매출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몽의 시나리오다. 핵심 연결고리는 붕괴 직전으로 내몰린 부품사 생태계다. 경직된 노동 유연성에서 비롯되는 고비용·저효율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한국 완성차업체 수출이 무너지자 부품사 경영을 전방위로 압박해 투자부터 고용까지 한꺼번에 붕괴되고 있는 것이다.

반응형


원인은? 

해결책은?

반응형

원문: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18&aid=0004237193&date=20181029&type=1&rankingSeq=2&rankingSectionId=101



◇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경제 타격 우려

이같은 자산 디플레이션은 어느 정도 예고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각국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내리면서 미국은 7년간 제로금리를 유지했고 유럽과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까지 도입했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25%까지 낮췄다. 이렇게 풀린 유동성이 시중에 흘러들면서 오른 주식과 부동산 가격은 통화 긴축 시기가 되면 빠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였다. 그 시기가 얼추 도래한데다 최근 경기까지 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1분기 1.0%에서 2분기 0.6%를 기록한 후 두 분기째 0%대를 이어간 것이다. 이런 상태라면 올해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인 2.7%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산 가격 하락은 특히 내수 경기를 떠받치는 민간소비에 영향을 준다. 이미 3분기 민간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는데 그쳐 1분기 3.5%, 2분기 2.8%에서 점점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도 좀처럼 투자에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3분기 설비 투자는 전년비 7.7% 줄었다. 2013년 1분기 이후 5년 6개월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부동산시장과 직결된 건설 투자는 더 얼어붙었다. 올해 3분기 건설 투자가 전년 대비 6.4% 감소하면서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리는데 한몫했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와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성장률을 희생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렇게 경제 체력이 약한 상황에서 자산 가격이 급하게 떨어지면 경기 침체 속도는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주가나 집값이나 10% 빠져도 경제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버블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지만 5%만 빠져도 소비가 위축되거나 금융기관이 흔들리면 버블로 봐야 한다”며 “자산 가격 하락 정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하락에 따른 연쇄적 경제 충격을 버텨낼 수 있는 내성이 더 중요한데 지금 우리 경제 체력은 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반응형

선택진료비 폐지 이후 big5 점유율 증가


문재인케어로 쏠림 심해지나


페르소나 재난방지 라디오


키 170cm의 테니스 선수 슈바르츠만 - 키 203cm 엔더슨에 3:2 역전승으로 RG 8강 진출


V2 미사일: 폰 브라운 박사 개발 - 1t 탄두를 싣고 330km 비행 가능했음.


<의료사고 후 도쿄의대병원이 한 일> 김철중의 세상진찰

-Cline잡다가 잘못들어가 사고 난 후 CV전문센터를 만들었고 3년간 옆에서 배우고 통과해야만 CV시술을 할수 있게 했다.

마지막 문단 '인간이 하는 행동에는 의도치 않은 실수와 오류가 뒤따른다. 그 확률을 줄이고 방지책을 철저히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의의 사고는 필히 환자 안전 시스템 개선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도쿄의대병원은 의료사고 희생자 추모의 날을 만들어, 영혼을 위로하고 안전이 거듭나는 계기로 삼는다.

=>하지만 한국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

반응형

아래 기사를 읽고 잘된 정책인지 아닌지 팩트가 궁금해졌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01&aid=0010126051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시행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도 부동산임대업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부동산임대업자 등록 유도 정책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김광석 한양대 겸임 교수는 "정부가 임대사업자 등록을 유도하면서 지금까지 사업자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부분이 양성화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래서 구글에 찾아보니 이런 기사가 있다.

https://www.huffingtonpost.kr/2017/07/03/story_n_17374010.html

하지만 이 기사도 한가지 측면일 뿐이므로 여러 의견들을 들어보는게 현명하다.


결론) 뉴스를 보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분석해보는게 필요하다.


+)...부동산임대업자는 올해 1분기 동안 6만9천503명 늘었다. 전체 사업자

증가분의 64%를 부동산 임대업자가 차지한 셈이다.

부동산 임대업자의 증가 규모는 전체 14개 업종 중에서 가장 컸다.

서비스업 사업자는 1만8천430명(1.3%) 늘어나면서....

반응형
반응형
출처: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22&aid=0003082764&date=20160802&type=1&rankingSectionId=102&rankingSeq=3

'흙수저' 물고 태어나 나이들수록 더 가난… 소득 불평등 심각/ 연령대 올라갈수록 빈곤율 상승 / 66세 이상대 49.6%… OECD 1위 / 자녀양육 등 돈 많이 들어가는데 퇴직은 빨라져 노인빈곤 악순환
'
‘흙수저 물고 태어나 헬조선에 살다가 노후파산으로 끝난다.’ 2016년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의 불평등한 삶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부의 대물림을 뜻하는 ‘수저계급론’은 이미 일반명사처럼 쓰이고 있고, ‘헬조선’(지옥을 뜻하는 ‘헬’과 신분사회였던 조선의 합성어)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전 국민의 공분을 산 “국민 99%는 개돼지” 발언도 불평등 사회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불평등 정도가 완화되고 있다고 말하지만 국민 정서는 정반대다. 박근혜정부 들어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오히려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가난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자녀 교육비로 인한 노후 자금 부족 등으로 66세 이상 고령층의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7세 이전엔 빈곤율 8%… 66세 이후엔 절반이 ‘가난’

OECD 홈페이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령대별 빈곤율은 나이가 들수록 급등하는 양상을 보인다. 우리나라 0∼17세 이하의 빈곤율은 8%로, OECD 평균(13.3%)보다 5.3%포인트가량 낮다. OECD 회원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낮은 수치다. 

하지만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빈곤율은 상승하는 추세다. 18세 이상∼25세 이하 빈곤율은 9.1%, 26세 이하∼65세 이상은 9.7%로 소폭 상승한다.OECD 평균과의 차이도 점점 줄어든다. 그러다 66세 이상이 되면 빈곤율은 49.6%로 급등한다. OECD 평균(12.6%)보다 4배가량 높은 수치이며, 2위인 호주와의 격차는 16.1%포인트에 달한다.

특이한 점은 고령층의 고용률도 높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일을 하고 있지만 빈곤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용률은 31.3%로 OECD 34개 회원국 중 아이슬란드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75세 이상 고용률은 19.2%로 1위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65세 이후에도 여전히 자녀 양육에 돈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퇴직은 점점 빨라지는 추세”라며 “고령층 일자리 문제가 노인 빈곤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득 상위 10%는 하위 10%의 10배 벌어… 불평등 여전

소득 불평등도 이어지고 있다. 2013년 OECD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상위 10%와 하위 10%의 소득 차이는 10.1배에 달한다. 이는 OECD 평균인 9.6배(2012년 기준)보다 높은 수치다. 

소득에 따른 불평등 정도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분석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 가운데 상위 10%에 해당하는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9452만원에 달했다. 하위 10% 평균연봉(601만원)의 15배에 달하는 액수다. 상·하위 소득 간의 격차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소득 불평등은 교육, 의료, 정보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불평등으로 연계되고 있다. 가구의 소득이 사교육으로 이어지고 대학진학과 취업을 거쳐 다시 소득으로 연결되는 ‘불평등의 악순환’ 고리가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계와 기업의 소득 불균형 문제도 숙제다. 기업의 이익이 가계 소득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소득증가율 격차는 해마다 벌어지는 추세다. 최근 8년 동안 기업소득은 연평균 7.7% 늘어난 반면 가계소득은 연평균 5.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불평등 개선”… 국민 정서와 거리 멀어

정부는 우리나라의 지니계수가 낮아지고 있다는 근거로 불평등이 완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니계수란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소득이 평등하게 분배되는 사회를 뜻한다. 반대로 1에 가까우면 소득불균형이 심하다는 의미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의 지니계수는 0.295로, 전년보다 0.007 하락했다.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통계청의 지니계수에 의문을 제기한다.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득분배 지표인 지니계수가 불평등 수준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소득 2억원 이상의 상위소득자가 대부분 누락되고 금융소득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고소득자가 실제보다 적게 파악돼 지니계수에 허점이 있다는 뜻이다. 

실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펴낸 ‘2015년 빈곤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불평등 정도는 전반적으로 심화했다. 통계청과 달리 실제 시장에서 벌어들인 소득(시장소득)을 기준으로 할 경우 지니계수는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있는 집’ 자식이 출세가도… 이젠 개천에서 용 안 난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2차관은 금오공고 1기 졸업생이다. 박정희 정권의 산업화 드라이브에 1973년 경북 구미에서 문을 연 금오공고는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스토리를 적잖이 만든 곳이다. 학비 면제와 기숙사 제공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방방곡곡의 가난한 수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인 이 학교의 1기 졸업생은 최 차관처럼 관가는 물론이고 재계와 학계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민우씨의 2013년 연세대 사회학과 석사학위 논문 ‘중화학공업화 초기 숙련공의 생애사 연구’를 보면 금오공고 출신 졸업생들은 경제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금오공고 1기 졸업생 중 대표이사나 임원 등 기업 경영자 비중이 27%(88명)나 됐다.

40여 년이 흐름 지금 이 땅은 천양지차다.

계층 상승의 사다리로 여겨지는 신임 법관 임용자들 중에서 ‘흙수저’를 찾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올해 새로 임관한 법관의 출신 고교를 살펴보면 대원외고가 8명으로 1위였고, 명덕외고와 한영외고가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출신이 19명(25.7%)으로 2015년(15.4%·8명)에 비해 2배 넘게 늘었다. 서울 강남에서 태어나 특목고를 졸업한 판·검사가 서초동 법조계의 주류가 될 날이 멀지 않은 셈이다. 19대 국회에서 당시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09∼12년 서울대 로스쿨 입학생 614명 가운데 특목고 출신은 219명(35.7), 강남 소재 고교 출신은 98명(16.0)으로 모두 더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계층이동의 사다리’로 불리는 교육을 통한 신분상승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가난한 수재의 성공 신화는 이제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이 됐다. 소득수준별 사교육비 지출 추이를 살펴보면 이런 ‘헬조선’의 민낯이 살짝 드러난다. 지난 2월 교육부와 통계청이 공동 조사해 발표한 ‘2015년 초·중·고교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소득이 700만원 이상인 고소득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2만원인 반면 월소득 100만∼200만원 미만 가구는 10만2000원에 불과했다. 올 1분기 기준 소득이 가장 많은 5분위 계층의 교육비 지출이 66만5461원으로, 1분위(8만3297원)의 8배에 달했다.

교육수준의 불평등은 결국 취업시장에서 임금수준의 양극화로 이어진다. 서울연구원에서 최근 발간한 서울의 고용동향 보고서를 보면 청년 취업자 중 고졸의 평균임금은 200만2000원인데, 대졸 이상은 271만9000원으로 큰 차이가 났다.

‘있는 집’ 자식과 ‘없는 집’ 아이의 불평등한 사교육 기회, 그로 인한 학업 성취도 격차와 학벌 차이는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르면서 불평등을 고착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세종=이천종·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세계일보



반응형

출처: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4/14/2015041401630.html?Dep0=twitter


학창 시절 국사와 중국 역사를 공부할 때 참 흥미롭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다. 왕조가 건설돼 발전하는 시기와 쇠락해 망해가는 시기의 특징이 몇 천년에 걸쳐 놀라울 만큼 비슷하게 반복된다는 점이다.

발전기의 특징은 상대적으로 균등 분배를 지향하는 토지개혁, 귀족의 세율은 증가, 국가 직영 최고교육기관(國學) 확대와 공정한 과거제도로 신진엘리트의 등용. 패망기의 특징은 소수 대귀족의 사유토지 증가로 대농장화, 백성에게 가혹한 각종 세부담 증가, 귀족 자제 중심의 사학(私學) 증가와 고위 관리 자제를 특채하는 문음(門蔭), 음서(蔭敍) 제도 확대로 지배계급의 세습 구조 공고화, 과거제의 붕괴로 서민 계층에서 지배 엘리트로 신분 상승하는 통로 폐쇄. 위와 같은 병리현상이 계속되면, 결국 사회적 불만이 고조해 민란이 일어나는 패턴이다.

이 중 인재 등용과 계층 이동 통로인 과거제도의 역할을 오늘에는 대학 입시제도가 수행한다. 지금의 입시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는 말로 묘사한다. 현대의 과거제도로서 서민계층의 사회적 신분상승 욕구와 중산층 이상의 현재 신분 유지 욕구가 충돌하는 생존경쟁의 장이다.
나는 1980년대 후반에 대학에 입학했다. 당시의 입시제도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단순 명쾌한 제도였다. 오로지 대입학력고사 성적과 내신성적만으로 모든 수험생이 한 줄로 서서 대학에 갔다. 거기다 사교육 금지로 과외는 물론 재학생의 학원 수강도 금지됐다. 유감스럽게도 권력층과 최상류층 자제들은 그 와중에도 고액 비밀과외를 했지만, 워낙 소수라 전체 판도에 큰 영향이 없었다. 

그런 입시 제도에 힘입어 강북의 공립 고교생이자 서민 가정 출신인 나는 학교 수업 듣고 교과서와 자습서 문제집 혼자 공부한 것만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내가 입학한 법대를 포함해 서울대생들의 다수가 나와 별로 다르지 않는 서민 가정 자제들이었다. 물론 그 때도 이른바 강남 8학군 치마 바람이 유명했지만, 당시 서울대생의 경제적 계층 분포도는 사회의 일반적인 계층 분포와 큰 차이는 없었다. 지방 학생도 많아서 온갖 사투리가 캠퍼스 분위기를 주도했다. 

지금의 입시 제도는 그때와는 천양지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5학년도 대입 전형 방법의 수는 892개, 전국 215개 대학의 세부 전형명 기준으로는 무려 2988개다. 명문대일수록 정시보다 각종 수시 모집으로 선발하는 비율이 높고, 수능 시험은 해마다 쉬워져서 누가 누가 실수 안 하나의 시험이 되어 간다.

이런 와중에 차별화된 인재로 자신을 포장하려면 끝도 없다. 이미 중학 시절에 만점에 가까운 토플 점수는 물론 높은 제2외국어 점수도 기본이다. 서울과학고 등 영재학교에 가려면 수학 올림피아드 준비를 위해 대치동 올림피아드 전문 학원에서 초등학교와 중1까지는 선행 학습으로 고교 수학을 정복해야 한다. 여기다 중국 대학들이 만든 올림피아드용 문제집을 1년 넘게 반복해 푼다. 수학 천재 가우스가 다시 살아와도 아무 정보 없이 시골에서 독학으로 영재고에 가는 건 불가능할 듯하다.

사회성도 좋다는 점을 보이려고 학생회, 동아리 활동에, 투철한 봉사 정신을 입증하려고 굳이 방글라데시까지 가서 우물을 파기도 한다. 악기 한두 개는 기본. 게다가 이 모든 것이 그냥 나열만 되면 안 되고 ‘스토리’가 있어야 한단다. 그래서 요즘 대치동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미리 한 방향의 스토리에 맞추어 갖추어야 할 스펙을 설계해준다.

이런 현상의 배후에 어떤 가치관이 있는지를 선명하게 볼 수 있었던 일이 있었다. 몇 년 전 어떤 행사 자리였다. 테이블에 둘러 앉은 점잖은 분들이 교육 문제에 언급했다. 역시 교육 문제에 대하여는 사모님들이 더 적극적이었다. 하프를 전공한 사모님이 수학과 교수인 부군을 제치고 자녀의 수학 선행 학습 시간표를 짜고 있었고, 발레를 전공한 사모님이 미국 박사 출신인 부군을 제치고 애들 영어 웅변대회 수상 경력을 챙기고 있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들. “그래도 공부 하나만 불균형하게 잘 하는 애가 되지 않도록 이것 저것 많이 시키고 있어요.”, “맞아요. 이 글로벌 시대에 외국어 실력, 세련된 매너, 수준 높은 교양, 원만한 성품…. 얼마나 갖춰야 할 게 많아요?”,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창의적 인재여야지 교과서 달달 외우는 시험만 잘 치는 기계가 되면 안 되죠.”, “우리나라도 이제 안정된 사회인데 더 이상 평지 돌출로 상고 출신 대통령이 나오고 이러면 안 될 것 같아요.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면 인성이 불균형할 수밖에 없죠.”

공부 하나 달랑 잘 해서 먹고 사는 불균형한 인성의 나는 그 우아하고 세련된 분들 사이에서 불편했다. 서민 계층 자제들이 잘 하는 건, 그나마 공부 하나밖에 없다. 도서관 덕분에 돈이 안드는 독서가 가장 큰 취미요 특기이다. 서민 계층 자제들에게 가장 유리한 시스템은 공교육, 교과서와 큰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참고서 범위 내에서 이를 응용해 변별력이 있을 만큼의 난이도로 출제가 되어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 좋은 점수를 받는 아주 단순한 제도다. 이건 평범한 두뇌의 자녀를 둔 상류층 내지 중산층 학부모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제도이다. 시골 깡촌이나 달동네에서 우연히 돌연변이로 달랑 공부 하나 잘 하게 태어난 ‘불균형한 인성의 공부 기계’가 자기 아이의 자리를 빼앗아 갈지 모르니 말이다.

그리스적 전인교육은 노예제의 기반 위에 귀족들에게 적용되었던 혜택이다. 음악, 미술, 체육에 웅변, 논술, 뛰어난 외국어능력 등등 중산층 이상 가정의 뒷받침 없이는 개인의 노력으로 경쟁하기 힘든 분야의 능력을 자꾸 대입제도에 도입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벌써 신분이동이 어려운 쇠퇴기의 사회가 되어가는 징표 아닐까 싶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반응형

무뇌충·의전충·일베충… 민폐 끼치는 엄마는 '맘충'

기득권 지키기 위한 포장술, 사회적 약자에 비난 화살

"갈수록 자극적인 단어 찾아… 관용 상실한 사회, 규제 필요"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자신이 침대 속에 한 마리의 커다란 해충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의 첫 문장이 대한민국에서 재연됐다. 의전충 로퀴벌레 지균충 설명충 토익충까지, 바야흐로 벌레의 시대다. 사회적 약자를 비롯해 자신과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벌레(蟲)의 낙인을 찍어 거리낌없이 조롱하고 비하하는 차별과 혐오의 언어가 사회에 횡행하고 있다.

의사ㆍ변호사 등 전문가 집단에서도 번져

‘벌레 충(蟲)’이 처음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2000년 대 초반이다. 뇌가 없는 벌레라는 의미로 특정 연예인을 비하하여 쓴 데서 비롯된 ‘무뇌충’이란 단어는 2002년 국립국어원의 신어 자료집에 수록될 정도로 널리 사용됐다. 점차 사용빈도가 줄어 사라져가던 이 신어는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의 도입으로 부활했다. 의과대학의 학생들이나 의사들이 의전원 학생들을 ‘의전충’(의학전문대학원+벌레 충)이라 비하한 것이다.

2009년에 첫 입학생을 받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었다. 로스쿨 학생들은 ‘로퀴벌레’(로스쿨+바퀴벌레)나 ‘법퀴’(법학전문대학원+바퀴벌레)라고 불린다. 이 같은 차별의 기저에는 출신성분에 따른 구별짓기가 있다. ‘의대, 법대 졸업장 없이도 의사, 변호사가 될 수 있다’는 의도로 ‘좋은 직업’의 진입장벽 철폐를 위해 도입됐던 전문대학원제도가 오히려 차별을 부추긴 셈이다.

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후에도 차별은 계속된다. 전문대학원 출신들은 입사나 입사 후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호소한다. 서울소재의 로스쿨을 졸업하고 손꼽히는 대형 로펌에 취업했던 권모(33)는 “출근 첫날부터 ‘보이지 않는 벽’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사법고시 출신 변호사들과 권씨를 비롯한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은 연봉부터 차이가 났고 함께 식사를 하는 일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이혼사건이나 가사사건처럼 사건 배당도 수임료가 적거나 덜 중요한 사건들을 맡다 보니 실력을 키우기도 어려웠고 실적도 나지 않았다”는 권씨는 눈칫밥에 결국 몇 해를 버티지 못하고 로펌을 그만뒀다. 의전원 졸업반인 김모(32)씨도 “대형 병원들 중에 의전원 출신을 꺼리거나 과를 배정할 때 인기 과에서 제외시키기로 유명한 곳들이 있다”며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봤자 의사 세계에서의 서열은 ‘벌레’수준이라 생각에 씁쓸해진다”고 자조했다.

일상 속으로 들어온 벌레들

차별의 의미로 쓰였던 벌레의 용법은 점차 다양한 형태로 일상 속으로 파고들었다. 논란이 되는 보수 사이트 일간베스트 이용자들에 대한 혐오의 표시로 벌레를 의미하는 충(蟲)을 붙여 ‘일베충’으로 부른데 이어, 다소 과한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도 벌레라며 거부감 없이 부르는 것이 유행어로 자리잡았다. 일부 커뮤니티 사이에서 비난과 조롱의 의미였던 단어들이 일상 생활의 영역으로 내려오면서 혐오가 옅어진 은어로 문제의식 없이 널리 통용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맘충’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해 논란이 됐다. 공공장소에서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해 주변에 민폐를 끼치는 엄마들을 영어단어인 맘(Mom)에 벌레 충 자를 붙여 폄하하는 것으로, 어머니를 벌레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큰 반발을 불렀다.

주부인 김성연(33)씨는 “물론 자기 자식만 알고 남들을 신경 쓰지 않는 엄마들에게 문제가 많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런 표현들이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엄마를 비롯해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을 약자가 아닌 진상이라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맘충 뿐 아니라 설명충(지나치게 길게 설명하는 사람) 진지충(모든 사안에 대해 진지한 사람) 페북충(모든 일상을 일일이 SNS에 게시물로 올리는 사람) 등 큰 잘못이 아니더라도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모두 벌레취급을 당한다. 타인뿐 아니라 스스로를 토익충, 출근충이라 부르는 자조적인 용법으로 쓰이기도 한다. 토익공부나 출근처럼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타의에 의해 해야만 하는 자신의 처지를 무력한 벌레에 빗댄 표현이다.

자조적인 공격성 드러내는 청년들

청년들은 왜 하필 벌레가 됐을까. 전문가들은 ‘불안감의 표현’이라고 설명한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실험용 쥐들을 상자에 몰아넣고 음식을 주지 않는 스트레스 상황을 만들면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지금 한국이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헬조선’(Hellㆍ지옥+조선), 즉 한국사회가 지옥처럼 살기 어렵다는 신조어가 공감을 얻을 정도로 위기에 몰린 청년들이 자조적인 공격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교양 있는 집단으로 자부하는 의사와 변호사 집단 내에서의 차별은 밥그릇 싸움이 본질이라는 것이다. 윤 교수는 “결국 기저에는 자신들의 독점적인 지위가 약화될 것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있다”며 “로스쿨이나 의전원의 계층 차별적 구조에 대한 지적은 기득권 지키기의 포장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전문가 집단과 비슷한 종류의 차별이 나타난 곳이 서울대학교라는 점도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의 일부 이용자들은 농어촌 전형이 포함되는 기회균형선발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을 ‘기균충’이라 부른다. 지역균형선발을 비하한 ‘지균충’이란 말도 나왔다.



문제는 청년들의 공격이 사회적 약자, 즉 자신보다 약한 대상에게만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벌레만도 못한 인간이라는 표현도 있듯이, ‘충’이라는 단어에는 이미 자신보다 약한 존재에 대한 비하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극심한 취업난과 높은 자살률 등 개인이 차지할 수 있는 사회적 자본이 줄어든 상황에서 사회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주변인들, 특히 소수자에 대한 배려나 인권의식의 향상으로 기존보다 나은 위치를 차지하게 된 이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게 된 것이다.

정덕현 평론가는 “이런 단어들은 짧으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벌레뿐 아니라 더욱 강한 표현이 나올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과거 쓸모 없는 사람을 의미하는‘폐인’이 지금의 ‘벌레 충’과 비슷한 용법으로 쓰였듯이 단어가 주는 감각이 무뎌지면 이보다 더 자극적인 단어를 찾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미 벌레라는 단어 역시 무분별하게 일상 속에서 쓰이고 있는 만큼 이후 이보다 더 차별적인 혐오 표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윤인진 교수는“널리, 또 가볍게 쓰이는 표현이라고 해서 그 안에 담긴 혐오와 차별이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니다”며 “규제나 제도개선을 통해서라도 관용을 상실한 한국사회에 제동을 걸어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