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정말 위기상황이다.

잘은 모르지만 지금이라도 현대자동차가 삼성의 모범을 따라야 하지 않을까.

또 나라전체에 만연한 나쁜 습관들도 뿌리뽑히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후진' 모드에 진입한 한국 자동차 산업이 한국 경제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매출·투자·고용이 순차적으로 나빠지는 악순환 초입에 들어섰다. '완성차 매출 부진→재고 증가→부품사 경영 악화→완성차 원가 부담 증가→재무 상태 악화→영업·연구개발(R&D) 위축→매출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몽의 시나리오다. 핵심 연결고리는 붕괴 직전으로 내몰린 부품사 생태계다. 경직된 노동 유연성에서 비롯되는 고비용·저효율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한국 완성차업체 수출이 무너지자 부품사 경영을 전방위로 압박해 투자부터 고용까지 한꺼번에 붕괴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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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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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18&aid=0004237193&date=20181029&type=1&rankingSeq=2&rankingSectionId=101



◇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경제 타격 우려

이같은 자산 디플레이션은 어느 정도 예고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각국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내리면서 미국은 7년간 제로금리를 유지했고 유럽과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까지 도입했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25%까지 낮췄다. 이렇게 풀린 유동성이 시중에 흘러들면서 오른 주식과 부동산 가격은 통화 긴축 시기가 되면 빠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였다. 그 시기가 얼추 도래한데다 최근 경기까지 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1분기 1.0%에서 2분기 0.6%를 기록한 후 두 분기째 0%대를 이어간 것이다. 이런 상태라면 올해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인 2.7%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산 가격 하락은 특히 내수 경기를 떠받치는 민간소비에 영향을 준다. 이미 3분기 민간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는데 그쳐 1분기 3.5%, 2분기 2.8%에서 점점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도 좀처럼 투자에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3분기 설비 투자는 전년비 7.7% 줄었다. 2013년 1분기 이후 5년 6개월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부동산시장과 직결된 건설 투자는 더 얼어붙었다. 올해 3분기 건설 투자가 전년 대비 6.4% 감소하면서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리는데 한몫했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와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성장률을 희생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렇게 경제 체력이 약한 상황에서 자산 가격이 급하게 떨어지면 경기 침체 속도는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주가나 집값이나 10% 빠져도 경제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버블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지만 5%만 빠져도 소비가 위축되거나 금융기관이 흔들리면 버블로 봐야 한다”며 “자산 가격 하락 정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하락에 따른 연쇄적 경제 충격을 버텨낼 수 있는 내성이 더 중요한데 지금 우리 경제 체력은 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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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rapportian.com/news/articleView.html?idxno=113681


눈물난다...


[라포르시안] 겉으로 보기에 한국의 의료체계는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돌아간다. 대형병원들은 끊임없이 병상을 확충하면서 몸집을 키워가고 있으며, 국민의 건강수준을 나타내는 기대수명이나 영아사망률 같은 각종 지표는 다른 국가에 비해 높다.

보이는 게 다는 아니다. 한국 의료체계는 속으로 골병이 들고 있다. 병상과 고가 의료장비는 넘치고, 국민의 외래진료 횟수는 다른 국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그러나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료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나온 'OECD 보건통계 2018'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임상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적었다. 임상간호사 수는 6.8명으로 OECD 평균(9.5명)에 못 미쳤다.

반면 국민 1인당 의사의 외래진료 횟수는 17.0회로 OECD 국가 평균(7.4회)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많은 편이다. 병상 수도 인구 1,000명당 12.0병상으로 OECD 평균인 4.7병상보다 2.6배 많고, MRI와 CT 보유대수도 OECD 평균을 웃돌았다.

'최소 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병원 경영의 마술이라도 부리는가 싶다. 그런 게 있을 리 없다. 

의료인력의 노동력을 갈아 넣는 식이다. 대형병원은 전공의들의 값싼 노동력과 터무니없이 부족한 간호인력의 노동력을 갈아서 몸집을 키웠고,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환자를 보는 '공장식 박리다매' 진료가 보편화됐다.

조금만 들여다보면 상당히 모순적인 의료자원 분포와 기형적인 의료인력 구조가 눈에 들어온다.

종합병원급 이상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PA(Physician Assistant, 진료보조인력)로 불리는 간호사가 의사의 진료업무를 대체하고 있다. 전공의들은 수술실에서 PA에 밀려나고 있으며, 각종 검사나 수술술기를 배울 기회를 빼앗기고 있다.

국립대병원이 제출한 올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 449명이던 국립대병원 PA는 2017년 776명으로 늘었다. 민간 종합병원에도 PA 인력이 수술실 등 병원내 각종 진료부서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방의 대학병원에서는 흉부외과 등의 외과계열을 중심으로 전공의 기피가 심각한 상황이다. 상당수 지방 국립대병원 중에는 외과계열 진료과에 전공의 정원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아예 최근 수년간 지원자가 없어 해당 과의 유지마저 위태롭다.

강원대병원 등 지방 국립대병원 8곳이 국감자료로 제출한 '2018 전공의 정·현원 현황'을 보면 이들 병원에서 병리과, 외과 등 특정 기피과의 전공의 정원 대비 근무 인원이 턱없이 부족했다. 아예 흉부외과나 비뇨기과 전공의가 없는 국립대병원도 있다.

간호인력은 또 어떤가. 의료현장에서 활동하지 않는 유휴 간호인력이 약 20만명에 달하고, 간호대학의 입학정원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신규 배출되는 간호사 인력은 더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들은 만성적인 간호인력난에 시달린다. 살인적인 업무강도와 열악한 처우 때문에 병원을 그만두거나 다른 병원으로 이직하는 간호사가 많기 때문이다.

정부가 제시하는 대책은 늘 간호인력 공급 확대다. 병원들은 경력 간호사가 떠난 자리를 실무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신규 간호사로 메운다. 당연히 의료서비스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환자안전도 위협받게 된다. 심지어 대형병원들은 1년치 채용계획 간호사를 일괄 모집한 후 최종 합격자를 순번을 매겨 대기발령 상태로 묶어두고 결원이 생길 때마다 발령하는 식의 채용 갑질을 저지르고 있다.

이런 상황은 한국 의료시스템이 저비용 구조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한국은 적은 수의 의료인력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수준의 급성기 병상과 국민 1인당 가장 많은 외래진료 횟수를 기록하면서도 경상의료비 지출 규모는 GDP 대비 7.7%로 OECD 평균(9.0%)보다 낮다. 저비용 구조에서 의료인력의 엄청난 초과노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의사인력 중 가장 싼 인건비로 주당 100시간 넘게 근무한 전공의, 간호사 1명이 혼자서 수십명의 입원환자를 돌보는 구조,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동네의원.  

저비용 구조와 건강보험 저수가에서 비롯됐다. 의료장비와 시설에 대한 수가에 비해 의료인력이 제공하는 의료행위에 따른 수가 책정은 상당히 박한 구조다.  병원들은 의료인력이 늘 부족한 상태에서 노동력을 쥐어짜 '공장식 박리다매'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렇게 기형적인 의료인력 구조 속에서 한국의료가 계속 유지되기는 힘들다. 앞서부터 전공의 수련교육 정상화와 적정 간호인력 확충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의 일환으로 비급여의 전면 급여 전환과 맞물려 의료계에서는 수가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의 이국종 교수는 지난 24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대한민국 병원들은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인력 수준은 가까운 일본의 1/3에 불과하다. 최고 병원이라는 곳도 그렇다"면서 "주 52시간 근무제 등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려면 보건의료 현장에 어마어마한 인력이 필요하다. 더 많은 사람이 충원되어야 한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더는 버티기 힘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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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수목원 -> 진주성(노을)

통영: 서피랑, 동피랑에서 야경, 다음날 루지, 케이블카 정도 하면 재밌을듯?

거제: 홍포전망대, 바람의 언덕, 몽도해수욕장, 카페 등등 -> 한바퀴 다도는데 차로만도 시간 많이 걸림

       기회되면 해금강, 소매물도 유람선 여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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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todate - Evaluation of the adult with dyspnea in the emergency department


Intro

-ABC를 먼저 안정시킨 후 further investigation을 한다.


DDx

Life-threatening Cause

 Upper airway

Pulmonary 

Cardiac 

ETc 

 Angioedema

Anaphylaxis

Infection

Trauma

 PTE

Asthma

Pneumothorax

Infection

ARDS

Acute Coronary

acute decompensated HF

Arrhythmia

valvular dysfuncion 

Neuromuscular

Poisoning

Lung cancer

Pleural Effusion

Pregnancy

Hyperventilation 


Hx.

-CPX 배운대로 하기.

-Onset, Character(MRC Scale)

-Resp, CV 쪽 증상

-Factors


P/E

Clinical Danger signs - screening p/e를 먼저 시행한다.

imminet Resp. arrest의 전조 

Severe Resp. distress의 사인 

Depressed mental status

Inability to maintain respiratory effort

Cyanosis

Retraction and accessory m.의 사용

Agitation, Altered mental status


그 후 General examination 

Vital, Spo2 check, ascultation


General Approach

CXR, EKG -> 일단 order 내린다. 잘 볼 줄 알면 DDx하는데 도움이 될 것임.

Ultrasound -> Indication이 있음. tamponade나 effusion 볼때 유용함.

Lab : Cardiac marker, BNP, D-Dimer는 묶어서 나간다.

ABGA : 생각보다 유용하지 않다

Capnography?


Management -> 여기가 첫번째

-급성 중증 호흡곤란의 환자의 경우 아래의 measure들이 즉각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Oxygen, IV 확보, Cardiac and sPO2 monitoring

    Airway 장비 준비


-Emergent management

①Optimize arterial oxygenation

-mild한 환자의 경우 nasal cannula로 2L주면 된다.

-Hypoxic한 환자의 경우 15LPM까지 튼다(?)


②airway managemetn와 vent. 가 필요한지 결정

     =>indication 있음. Invasive쓸지 non invasive쓸지 등을 결정한다.


③가장 의심되는 원인 파악 및 치료

-History, P/E, CXR, EKG, LAB등을 모았으니 이제 진단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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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 미사일: 폰 브라운 박사 개발 - 1t 탄두를 싣고 330km 비행 가능했음.


<의료사고 후 도쿄의대병원이 한 일> 김철중의 세상진찰

-Cline잡다가 잘못들어가 사고 난 후 CV전문센터를 만들었고 3년간 옆에서 배우고 통과해야만 CV시술을 할수 있게 했다.

마지막 문단 '인간이 하는 행동에는 의도치 않은 실수와 오류가 뒤따른다. 그 확률을 줄이고 방지책을 철저히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의의 사고는 필히 환자 안전 시스템 개선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도쿄의대병원은 의료사고 희생자 추모의 날을 만들어, 영혼을 위로하고 안전이 거듭나는 계기로 삼는다.

=>하지만 한국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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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기사를 읽고 잘된 정책인지 아닌지 팩트가 궁금해졌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01&aid=0010126051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시행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도 부동산임대업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부동산임대업자 등록 유도 정책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김광석 한양대 겸임 교수는 "정부가 임대사업자 등록을 유도하면서 지금까지 사업자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부분이 양성화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래서 구글에 찾아보니 이런 기사가 있다.

https://www.huffingtonpost.kr/2017/07/03/story_n_17374010.html

하지만 이 기사도 한가지 측면일 뿐이므로 여러 의견들을 들어보는게 현명하다.


결론) 뉴스를 보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분석해보는게 필요하다.


+)...부동산임대업자는 올해 1분기 동안 6만9천503명 늘었다. 전체 사업자

증가분의 64%를 부동산 임대업자가 차지한 셈이다.

부동산 임대업자의 증가 규모는 전체 14개 업종 중에서 가장 컸다.

서비스업 사업자는 1만8천430명(1.3%) 늘어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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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시스

박형주 아주대 석좌교수


"생각의 힘을 기르지 못하고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 푸는 기술만 가르쳐"


<김현호의 넛지 인터뷰>


그는 보통 사람 기준으로 보면 천재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아인슈타인의 전기를 읽고는 곧바로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이듬해 서울대 물리학과에 합격했다. 대학에서는 물리학의 기초가 수학인 것을 깨닫고는 미국으로 유학가 (U.C.버클리) 수학을 전공했다.

박형주(53) 교수는 귀국후 포항공대 교수와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하고 지금은 아주대 석좌교수로 있다. 2014년 우리나라가 4년마다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를 개최했을 때는 조직위원장을 맡아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를 성공시켰다. 지금은 한국인 최초로 10명뿐인 국제수학연맹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 여기서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4년마다 시상)을 운영한다.

그는 “수학의 내적 아름다움에 대한 감탄과 사랑”을 소중히 간직하면서도 세상 사람들과의 소통에도 열심이다. 활발한 저술과 언론 기고 등을 통해 수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수능시험이 끝난 후 그를 만나 수능시험과 수학 교육의 문제점, 수학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들어 보았다. 그가 언론 기고 등에서 강조하고 있는 내용들도 함께 담았다.


-수능이 끝났다. 수학 문제를 어떻게 평가하나.


“90분간 30문제는 너무 많다. 아무리 수학적 재능이 있는 학생이라도 유형별 반복 학습이 안 돼 있으면 주어진 시간에 문제를 다 풀 수가 없다. 창의적 특성이 있는 학생일수록 반복학습을 싫어한다. 그런 아이들은 문제를 보고 생각을 하면서 풀게 되는데 반복 훈련이 덜 돼 있으면 속도가 느리고 계산실수가 생기게 마련이다. 변별력을 위해 문제 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기계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이런 시험 방식은 분명 문제다.”


-서술형으로 가야한다는 이야기인가.


“그렇다. 생각 연습의 과정이어야 할 수학 교육은 현행 교육 과정에서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내는 기술로 변질됐다. 수학의 본질은 생각의 힘을 키워주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답을 구하는 요령만 익히다 보면 본질을 놓치게 된다. 집합론의 창시자인 19세기 독일 수학자 게오르크 칸토아는 수학의 본질이 자유로움에 있다고 했다. 공식의 기계적 적용이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보고 해결방안을 찾는다는 뜻이다. 문항수를 줄이고 서술형으로 가야 한다.

2005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독일의 테오도어 헨슈 교수는 천재성과는 인연이 먼 평범한 학생이었던 자신을 노벨상 수상자로 만든 것은 ‘호기심으로 하는 연구’였다고 했다. 호기심의 생산성과 대척점에 있는 게 반복 학습이다. 같은 내용을 반복할수록 흥미는 급격하게 떨어지고 호기심은 어딘가로 사라져버린다.“


-채점의 공정성 확보라든가, 시험관리의 어려움이 문제 아닌가.


“우리의 수능시험격인 프랑스의 바칼로레아는 전 과목이 서술형이다. 시험 관리에 연간 우리돈 1조원 이상 들어간다. 채점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방대한 채점 위원단을 구성하고 예상 유형별로 채점 기준을 정하는 일은 간단치 않다. 그래도 나폴레옹시대부터 시작된 바칼로레아는 200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미국의 SAT 시험에서 최근 서술형 문제를 늘려가며 인공지능 방식의 채점을 실험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방식의 도입까지 고려해서 채점 공정성의 문제를 돌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2년 전 한 가지 실험을 할 기회가 있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1학년 중간고사 수학문제와 프랑스 명문 고등학교 1학년 수학문제를 바꿔서 풀게 해봤다. 한국 학교 시험은 50분에 20문제를 푸는 선다형이었고, 프랑스 학교 시험은 두 시간에 다섯 문제의 서술형이었다.

한국 학생들은 풀이 과정을 쓰지 못한 채 답만 구하려고 했다. 다섯 문제 아래에 소항목들이 있어서 순차적으로 생각을 인도하여 결론에 다다르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도 활용하지 못했다. 반면 프랑스 학생들은 선다형인데도 풀이과정을 써내려가면서 “평생 이렇게 많은 문제를 풀어 본적이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양쪽 모두 성적이 나쁠 수밖에 없었다.

이 실험 하나로 어떤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겠지만, 프랑스가 미국 다음으로 필즈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한 반면 한국은 아직 한명도 없다는 사실이 이런 교육 내용의 차이와 전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2010년 필즈상 수상자인 세드리크 빌라니 교수는 프랑스 수학의 힘은 전적으로 교육제도와 전통에서 나온다고 했다.“


-다른 나라는 어떤가.


“핀란드는 전통을 중시하는 프랑스와는 대조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며 분야 간 벽을 허무는 융합교육 쪽으로 강력한 교육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핀란드 현지에서는 이를 ‘현상기반 학습’이라고 부르더라. 자국 기업 노키아의 흥망 경험 때문인지 모르지만 변해야만 살아남는다는 각오가 뚜렷하게 읽혔다.

가령 중학교 학생들에게 바다에 유조선이 좌초돼 기름이 쏟아진 상황을 주고 해결책을 찾아가게 한다. 학생들은 유사한 사례를 찾기 위해 역사를 살피고, 기름 제거 방식과 약품을 찾기 위해 화학공부를 한다. 또 유조선의 인양에 필요한 수학 공부를 하고 생태계의 복원을 위해 생물학도 공부한다. 실험과 토론도 병행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각 과목의 공부가 왜 필요한지 저절로 알게 되고 스스로 문제 해결 방식을 찾아가게 된다.“


“1980년대 이후 30여 년 동안 7차례의 교육과정 개편이 있었다. 그때마다 수학은 교과내용이 줄어들었다. 학생들이 어려워 하니 부담을 덜어 준다는 취지였을 것이다. 그런데도 수학 어지럼증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수학시험을 안보고 대학 갈 수 있는 길도 더 넓어지고 있다.

왜 수학은 어렵게만 느껴질까. 우선은 학생들에게 왜 수학을 배워야 하는지를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이다. 누가 왜 만들었는지에 대한 학문의 역사성과 어디에 쓰이는지에 대한 활용성이 빠져 있어서 생기는 문제다. 몇 년 지나면 다 잊어버릴 수학문제들을 왜 이렇게 열심히 가르치고 배워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터득하는 논리적 사유의 방식에 집중해야 답이 보인다.

학생들은 어떤 수학 개념의 탄생 배경이나 미래 세상에서의 역할은 모른 채 반복해서 문제나 풀어야 한다. 빤한 내용을 끝없이 반복 학습하면서 실수하지 않는 게 중요한 덕목이 되면서 모험은 사치가 되고 말았다. 수학에 스토리를 더하고 의미의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오늘날의 수학 교육은 어떤 가치를 지향해야 하나.


“수학의 출발점은 유용성이었다. 원시시대에 사냥감의 수를 세며 수학은 시작됐고, 농사의 절기를 예측하며 정교해졌다. 페르시아 시장의 그 복잡한 다단계 물물교환이 수학 없이 어찌 가능했을까. 그러나 고대 그리스에서 수학은 심미주의 색깔을 띄게 된다. 기하학적 비율은 미술과 건축의 핵심이 됐다. 플라톤은 기하학을 어디에 쓰느냐고 묻는 제자를 고귀한 것의 가치를 모르는 놈이라고 파문했다.

그러다 계몽주의 시대에 수학의 핵심가치는 다시 유용성이 되었다가 19세기 이후 다시 추상화됐다. 정보량 폭증의 21세기에 수학의 유용성이 다시 부각되는 건 아마도 변증법적 필연일 것이다.

세상의 문제를 수학적 방식으로 접근하는 태도를 요즘은 산업수학이라고 부른다. 순수수학의 모든 영역을 활용해 다양한 세상 문제들을 해결해낸다. 빅데이터로 당뇨병을 진단하는 데 위상수학이 돌파구를 만들었고, 인터넷 해킹에 맞서는 주요 무기는 정수론이다. 기후변화 같은 규모와 복잡도가 너무 커서 수학의 눈으로 보지 않으면 해결 불가능한 문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수학은 결코 지적 유희를 위한 학문이 아니다.

21세기는 지식과잉과 무한정보로 요약된다. 방대한 지식과 정보 속에서 우리에게 닥친 문제의 본질을 읽어내고 해결하는 능력이 요구되는 통찰의 시대가 온 것이다. 지식을 수평적으로 나열하는 게 아니라 계층적으로 분류하는 능력이 통찰이다. 총론과 그에 속한 각론을 여러 단계로 분류할 수 있으면 자기 앞에 닥친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 상위 가치와 하위 지식의 연계가 보인다. 창의적 사고나 논리적 사고는 통찰력의 핵심 요소다.

교과내용을 줄이고 토론과 개별 활동을 통해 창의적 사고를 길러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대단한 오해다. 교과 과정은 생각의 재료다. 풍성한 재료가 빠진 토론은 겉만 맴도는 말장난이 되고 만다.“


-인공지능 시대의 수학 교육은?


“1957년 구소련이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지구 궤도에 진입시키자 미국은 엄청난 충격에 빠져 국가개조 수준의 대응책을 추진한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항공우주국(NASA)과 국방부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세우고 케네디 대통령은 교육과정의 대수술을 감행해 수학과 과학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20세기 후반 미국의 국가경쟁력은 이러한 뉴프런티어 개혁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푸트니크는 미국에 축복이었던 것이다.

2016년 3월 서울 한복판에서 알파고가 바둑의 최고수를 꺾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이 충격을 우리는 한국판 스푸트니크의 축복으로 만들고 있는가. 스마트폰 하나면 웬만한 지식은 즉각 얻을 수 있고 데이터만 있으면 기계가 학습할 수 있는 시대가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지식 전수 형 교육은 수명을 다했다. 교육의 키워드는 맞춤형이 아니라 유연함이 되어야 한다.

단조로운 교과내용을 반복하며 ‘실수 안하기 전문가’로 길러진 우리 아이들은 미래의 직장에서 난생 처음 보는 문제들의 해결을 요구받게 될 것이다.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이 전혀 안된 무방비 상태에서 말이다.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미래세계로 내모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닌가.“


-수학 교육을 개혁하지 못한다면?


“지금 초등학생의 절반 정도는 사회에 나왔을 때 현재 존재하지 않는 전혀 새로운 직업에 종사하게 될 것이라고 세계경제포럼 보고서가 밝히고 있다. 이들이 어른이 되면 평생 다섯 번 일자리를 바꿀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도 있다.

직장에서 자신의 부서나 담당업무, 또는 직장 전체가 당장 없어진다고 해도 새로운 영역에서 전문성을 터득해 내는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생각의 힘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연기처럼 사라질 직업과 새로 생겨날 일자리의 종류와 수치에 대한 구체적 추산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 세대에게 언제까지 죽은 수학을 가르치고 있을건가.”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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