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ppss.kr/archives/100491

데이비드 포스터 월러스가 문학 집필을 잠시 멈추고 페더러의 ‘신비하고 형이상학적인’ 테니스에 대해 글을 쓴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윌리엄 스키델스키도 페더러의 테니스에 관해 책을 한 권 집필했습니다.


리오넬 메시는 훨씬 큰 스포츠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입니다. 우사인 볼트는 더 카리스마가 넘칩니다. 하지만 페더러에게는 무언가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페더러는 왠지 모르게 더 삶을 우아하게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세련된 스타일, 아내에 대한 극진한 사랑,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능력, 풍부한 감정표현, 극도로 남성적이지만 중성적인 매력도 보입니다. 페더러는 산업화 이후 세대에게 새로운 남자다움의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그를 신성화하는 실수를 하면 안 됩니다. 많은 사람이 스포츠 선수의 개인적인 성격과 생활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점에서 페더러는 흠잡을 곳 없는 사생활로 극찬을 받습니다. 그러나 페더러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성격이 날카롭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페더러는 본받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페더러의 지난 발언과 행동을 한번 살펴볼까요. 페더러는 불같은 성격 때문에 첫 두 시즌 정도 성적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는 그 성격을 어느 정도 극복했으나 이후에도 가시 돋친 말을 자주 했습니다. (“그 같은 사람에게 지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다.” 페더러는 노박 조코비치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었습니다. ) 그의 우아한 움직임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거만하게 보입니다. 전성기를 무수한 우승 트로피와 함께 보낸 그는 대단히 자만합니다. 몇몇은 페더러가 2017년 호주오픈 결승전에서 전략적으로 교묘한 타이밍에 메디컬 브레이크(medical break)를 썼다고 비난합니다.


페더러가 마치 전기톱 살인마 같은 성격을 가졌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페더러가 마치 수도승 같은 성향이 있지도 않습니다.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공격성, 허세, 속임수에 가까운 무자비함, 다른 사람을 방해하는 능력과 같은 악마의 기질도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지나치게 이런 성질을 추구하면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로 몰리겠지만, 너무 이런 성질이 없으면 험한 세상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이 중간 즈음에 최적의 지점이 있고 그 지점은 0이 아닙니다. 이 지점을 ‘페더러 지점(Federer Quotient)’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악마적 기질이 0인 사람들이 어떤지 잘 알고 있습니다. 위대한 학자이지만 절대 세상에 알려지려 하지 않거나, 학창 시절에는 나보다 분명히 잘할 수 있는 친구였지만 그런 상상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허영심이 없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페더러의 좋은 성격, 친절함을 과대평가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좋기만 한 성격 자체를 과대평가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람들은 겉으로 보이는 좋은 성격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내면의 도덕적인 깊이를 경시합니다. 아이들에게 겉으로 보이는 예절만 가르치는 것은 아이들을 충분히 교육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스포츠에서 배울 수 있는 여러 가지 중 팀워크, 패배를 받아들이는 태도와 같은 스포츠맨십을 다소 과장합니다. 내적인 측면들, 예를 들어 정신적 강인함, 비록 본심은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 교활하게 미묘한 우위를 점하는 능력 등이 오히려 스포츠에서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일 것입니다.


 ‘(사적으로도 본받을 만한) 멋진 사람’과 ‘롤모델’은 거의 동의어가 되었습니다만, 사실 롤모델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 두 단어를 혼동하다 보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경우, 그가 어려운 가정환경과 부모님과 사별한 것을 잘 극복하고 매우 성공적인 스포츠 선수가 되었음에도 몇몇 사람들은 그의 사생활을 지적하며 그를 싫어합니다. 호날두는 존경받아야 마땅한 삶을 살고 있으면서도 몇 가지 실수와 교묘한 언행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롤모델이 될 가치가 전혀 없는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둘은 사실 비슷합니다. 단지 페더러가 상대적으로 악마적인 기질을 잘 조절할 뿐입니다. 이 두 선수로부터 삶에 대한 교훈을 얻고자 한다면, 왜곡된 시각으로 그들을 보는 실수를 먼저 바로잡아야 합니다.


원문: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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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미국, 한국의 의료보험 비교

출처: http://grands.egloos.com/1189992

 

* 본인부담금 : 병원에 가서 개인이 내는 돈

 

 

1.유럽(서유럽과 북유럽)은 치료비가 공짜이다.

 

본인부담금원은 공짜입니다. 하지만 대신 (국가)의료보험료를 내죠. 보통 GNP대비 10%정도입니다만 (9%는 국가보험, 1%는 사보험)

2006년 기준으로 영국,프랑스,스웨덴의 GNP를 대충 4만불로 치면 3200불정도가 국가의료비죠. 1인당 300만원정도이니 4가족 기준으로 하면 1200만원 정도 됩니다. 즉 한달에 100만원 꼴이죠. (우리가 2만불이라면 한달에 50만원을 의료보험으로 내는 꼴인데 실제 고령화사회를 감안하면 더 이상임)

쉽게 말해서 유럽은 병원 의료가 공짜인데 우리로 치면 연봉 4천만원짜리 근로자가 매월 의료보험으로 40~50만원 내는 꼴, (대신 영국 같은 곳은 병원 올때 갈때 교통비까지 지급해 준다고 함)

 

2.미국은 국가의료 보험제도가 없다


국가가 보장하는 사람은 있는데 이건 국가가 고용한 즉 공무원,군인, 그리고 극빈자입니다. 즉 일반인은 개인이 사적보험에 들어야 보장이 됩니다. 그런데 좀 우습게도 의료비가 GNP 대비 15%(1조7000억달러=1600조원=국민 일인당 600만원)가 넘습니다.

 

민간 보험회사가 보험을 관장하니 그런듯 합니다. (sicko를 보니 보험회사 CEO중 1년에 1억불 이상을 받는 사람도 있음) 여하튼 개인보험에 가입해야 보장을 받는데 그게 우리나라보다 예외조항이 더욱 많아서 풀커버가 되는 비싼 보험에 들지 않으면 그리 도움이 안됩니다. 

 

예를들어  가장 기본적인 의료보험이 치과보험 400불 포함하여 월 1100불(100만원)인데 그러나 이 보험은 보장이 약해서 흔히 말하는 맹장수술을 받는다 치면, 치료비 15000불(1400만원)정도에서 본인부담금이 3000불(270만원) 정도 됩니다.

 

만일 보험에 들지 않으면 sicko에 나오듯이 손가락 하나 붙이는데 6만불이죠. 우리나라는 수지접합 시 수술비의 본인 부담금만 따지만 14만원입니다.(모든 손가락이 동일합니다.)

 

미국 보험의 특징은 보험이 상품화 되었기 때문에 병에걸릴 확률이 적은 사람은 적은 보험료를 내고 확률이 높은 사람은 최악의 경우 상품 가입이 거부될 수도 있다는 것. 또한 대부분의 보험이 기업의 고용과 연동되어서 기업이 인재채용 차원에서 사보험을 대납해주는 형태.. 따라서 사회적 자질이 떨어지는 사람들일 수록 보험과 거리가 멀어지는 현상 발생, 정글과 같은 적자생존의 생태게 생존법칙이 적용됩니다. (흠좀무 겠네요 )

 

 

3.유럽의사는 공무원이다. 


유럽의 경우 의사의 신분이 전문 직업인 이라기 보다는  좀 특별한 공공 의료 근로자의 입장이라고 볼 수 있음, (보다 더 많은 돈과 명예를 얻기 위해서 위해서 성형외과나 흉부외과 의사들은 미국으로 이동하기도 함). 또한  대개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지 않은 일반의가 많은 편입니다. 따라서 전문의에게 특별한 진료받는데는 예약기간이 좀 길기도 합니다. 

그러나 평균적인 의사의 연봉과 수입이 사회평균적으로 적은 편이 아님. 
영국에서 일반의, 즉 전문의과정(1+4)를 받지 않고 의대만 졸업한 의사 연봉이 18만불정도 합니다. 즉 월급으로 1500만원수준이죠. 하지만 나중에 은퇴하면 연금(평균봉급의 75%수준)이 나오고 개업시 드는 비용(우리는 평균 5억이상)이 없으니 괜찮을 듯 합니다. 

우리나라 소득수준으로 치면 29살부터 55세정도까지 주 35시간 근무하고 월 750만원 받고 55세에 은퇴해서 530만원정도 죽을 때까지 받는것인데 판단은 여러가지 이겠지만 뭐 그리 나쁘진 않겠죠 

 

4. 한국식이 도대체 뭐냐?


'난 보험료가 세상에서 제일 아깝다. 10원도 내기 싫다'라고 생각하시면 민간 보험을 각자 알아서 들어야 하는 미국식을 주장하는게 좋겠죠. 단 보험 안들었다가 엄지가 잘리면 1억원, 5개 다 잘리면 4억원 이상을 쓸 각오를 하시던지 아니면 최소한 손가락 없이 살 각오는 하셔야 합니다.

정반대로 '의료,교육은 국가가 책임지는 것이 옳다. 이것은 천부인권이다.'라고 생각하시면 유럽식을 주장하십시오. 단 월급에서 최소 50만원 정도는 의료보험료를 각오해 주십시오. 우리 국민 모두가 각오해 주시면 유럽식이 미국식보다야 훨씬 인간적이기는 합니다.

한국은 2006년 기준으로 GNP대비 6.3%정도가 의료비입니다. 그 중 국가의료비가 3.3%이고 사보험이 3%입니다. 우리나라가 GNP가 2만불이라면 660불 즉 1인당 연간 60만원 정도가 국가의료보험에서 지출됩니다. 만일 4인 가정이라면 연240만원이고 월 평균 20만원꼴입니다.  (이것보다 적게 내는 사람들은 그만큼 이득이라는 것)

 

이렇게 보면 대한민국의 의료보험은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물론 이것도 불만 많은 사람들이 많겠지만 서도...여하튼 국민들 입장에서 그것도 아쉬운 의료보험료지만 나름대로 최대한 쥐어짜면서 국민들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돌려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는 작년기준으로 암치료비용이 21조가 들었는데 11조는 국가보험에서 10조는 개인부담에서 부담하였습니다. (전국민의 암치료 50%를 커버)

 


5. 의료보험은 생애주기와 연관성이 있다 

 

2006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1인당 평생의료비는 7734만원입니다. 평생의료비 가운데 건강보험이 지원하는 금액은 4973만원, 환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2761만원(법정 본인부담금 1,694만원, 건보 미적용 본인부담금 1,067만원)입니다.

 

문제는 중 10세까지 664만원, 11∼20세 236만원, 21∼30세 329만원, 31~40세 417만원, 41∼50세 637만원, 51∼60세 1,126만원, 61∼70세 1,903만원, 71∼80세 2,422만원을 쓴다는 것입니다.

 

즉 50세 넘어서 드는 돈이 5500만원 정도로 대부분의 의료지출이 장년이 지나서 발생한다는 점. 결국 젊었을때는 노인들 병원비를 대주는 것이고 내가 늙으면 후손들이 내 병원비를 대주는 방식으로 운영..따라서 출산율이 떨어지면 나중에 후손들의 부담이 커지는 것...고령화사회에 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6.국가 의료보험보단 사보험이 좋다.


국가의료보험은 무조건 적인 강제 가입규정이 있고 사보험은 마케팅에 연동되니 이런생각이 드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국가보험은 일종의 세금처럼 느껴지고 사보험은 보장성 저축처럼 느껴지는 현상 )

그러나 국가보험은 내는 금액의 90~120% 이상을 의료보험 재정을 통해 돌려주는 반면 개인보험은 2006년 기준으로 보험 지급율은 68.6%에 불과하며 또한 민간보험은 사기업이므로 당신이 많이 아플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면(고령, 장애인 등등) 보험 가입 자체를 거부해 버릴 수 있다는거 이걸 잊으면 안되죠

물론 이렇게 세세하게 설명해도  일반 국민들의 생각은 쉽게 변하지 않지요..

 

7. 대한민국 의료서비스의 문제


먼저 국민인구당 의사수는 우리나라는 2005년 기준으로 1000명당 1.6명이고 영국은 2.4명, 프랑스,덴마크,스웨덴은 3.4명이고 미국은 2.4명입니다. 즉 액면으로조 인구당 의사 수가 적죠. 하지만 2005년 기준으로 우리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찰을 받은 회수는 국민 1인당 연 11.8회로 OECD 회원국 평균 6.8회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2003년 기준으로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입원일수도 13.5일로 OECD 회원국 평균 9.9일 보다 많았습니다.

즉 우리나라 의사는 OECD평균 의사 수의 절반으로 OECD 평균 2배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니 개인당으로 보면 4배의 진료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소득수준을 환산해서 비교시 수입은 미국의 1/4,일본의 1/2, 유럽의 1/2 수준입니다. 대한민국 의사들은 다른나라에 비해 4배의 진료를 보고 4배의 입원환자를 받아도 수입은 현재 가장 적습니다. (즉 동일  의료행위에 대한 수입이 미국의 1/8, 일본과 유럽의 1/4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의사들은 봉?..

이걸 상쇄해 주는 방식이 뭐냐면 바로 과잉진료...라는 것이죠.. 우
리의 경우는 의료수가를 정부가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들이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의료 횟수를 늘리는 수밖에 없다는 것. (이래서 진찰횟수의 과다가 발생하는 것)

의료수가가 표준화되어서 국가 통제에 있다는 현실의 양면성이라고 봐야 겠죠. 서민대중들에게는 저렴한 요금으로 평준화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반대로 우리가 항상 느끼는 병원의 5분 진료는 사라질 수 없는 구조가 되는거죠

횟수에 의존하는 과잉진료와 처방은 현구조에서 의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즉 정부는 의사에게 낮은 수가를 강요하면서도 대신 많은 진료를 보게 함으로서 의사의 수입을 보전해주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나라 의사가 외국의 의사처럼 친절히 상담하면서 진료를 보게하면 의사는 그냥 망하게 되는것이죠. 그러나 이걸 잘 모르는 국민들은 의사를 불친절하다고 욕하죠. 물론 의사로서 사명의식이 부족한 의사도 있을 수 있으나 모두가 태어날 때부터 악인이 아닌 이상은 그럴리야 있겠습니까? 의사들의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8. 대한민국 의사들도 할말이 있다

 
유럽은 말했듯이 의사의 신분이 준공무원이기 때문에 주당 35시간의 편안한 노동에 규칙적으로 정해진 일만 하면 되죠. 큰 욕심 없다면 개업을 하느라 은행융자를 받아야 하는등의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습니다. 반면 미국은 의료시장이 절대적으로 시장논리에 맡겨져 있으니 누가 뭐라 할것도 없습니다. 각자 자기가 알아서 능력을 인정받아 성공하면 그만이고요
 
그러나 우리는 의사들의 품삯인 의료수가는 정부가 건강관리공단을 통해 통제하는 반면, 의사의 신분은 일반 사기업의 직장인이냐 자영업 신분에 놓여 있으니 여기서 모순이 발생합니다. 예를들어 5억을 은행융자를 내어 개인병원을 창업했는데 진료비 단가는 내맘대로 결정하는게 아니라 정부에서 정해진 대로 받아야 한다면 (일단 의사로서 원칙을 떠나) 당신같으면 무엇을 생각하겠습니까?.
 
둘중 하나죠
 
1) 비급여(보험 적용이 안되는 의료시슬) 시술을 늘리거나
2) 하루에 받을 수 있는 환자의 수를 늘리는거 

 

이렇게 되면 의료서비스를 받는 환자의 입장에서 볼때 그 질이 하락하는 건 시간문제죠. 특히 그 환자가 매달 건강보험을 200만원씩 넣는 고소득자라면?..성질 나겠죠..이것이 현재 대한민국 의료 서비스의 문제점입니다

 

결국 당연지정제 폐지 이야기는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임..


 

9. 결론

 

대한민국 의료보험 시스템 탄생은 "자본주의 발달에 따른 복지국가 건설" 이라는 서구유럽의 사례와는 조금 성격이 다릅니다. 우리의 시스템은 오히려 모든것을 다 알아서 해준다는 "국가주의 (전체주의) 시스템"에서 만들어진 경향이 많습니다. (박통시절의 기획상품 )

 

따라서 이건 시장경쟁에 서비스를 맡긴다는 신자유주의 (미국식 모델) 아니고 사회공동체의 역할로 사회정의를 추구한다는 사민주의 (유럽식) 모델도 아닌...무슨 왕조시대 시스템 같은 변종 스타일인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이를 만들때 사회적 합의나 정치적 의사결정 모델 같은것이 전무했죠

 

하지만 그렇다고 의료보험 제도가 모든 사람의 불만족 대상인것은 아닙니다. 현재로선 서민대중의 입장에서 볼때 한국식 의료보험은 충분히 보존할 가치가 있는 제도이므로 이것을 함부로 미국식으로 바꾸는 시도는 정치적으로 절대 불가능합니다.

 

다만 지금보다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가장 적은 예산의 추가로 이룰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하여 그 솔루션을 제시할 필요는 있다고 보거든요..그 해답은 앞으로 우리가 노력해야 할 몫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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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22&aid=0003082764&date=20160802&type=1&rankingSectionId=102&rankingSeq=3

'흙수저' 물고 태어나 나이들수록 더 가난… 소득 불평등 심각/ 연령대 올라갈수록 빈곤율 상승 / 66세 이상대 49.6%… OECD 1위 / 자녀양육 등 돈 많이 들어가는데 퇴직은 빨라져 노인빈곤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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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물고 태어나 헬조선에 살다가 노후파산으로 끝난다.’ 2016년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의 불평등한 삶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부의 대물림을 뜻하는 ‘수저계급론’은 이미 일반명사처럼 쓰이고 있고, ‘헬조선’(지옥을 뜻하는 ‘헬’과 신분사회였던 조선의 합성어)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전 국민의 공분을 산 “국민 99%는 개돼지” 발언도 불평등 사회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불평등 정도가 완화되고 있다고 말하지만 국민 정서는 정반대다. 박근혜정부 들어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오히려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가난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자녀 교육비로 인한 노후 자금 부족 등으로 66세 이상 고령층의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7세 이전엔 빈곤율 8%… 66세 이후엔 절반이 ‘가난’

OECD 홈페이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령대별 빈곤율은 나이가 들수록 급등하는 양상을 보인다. 우리나라 0∼17세 이하의 빈곤율은 8%로, OECD 평균(13.3%)보다 5.3%포인트가량 낮다. OECD 회원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낮은 수치다. 

하지만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빈곤율은 상승하는 추세다. 18세 이상∼25세 이하 빈곤율은 9.1%, 26세 이하∼65세 이상은 9.7%로 소폭 상승한다.OECD 평균과의 차이도 점점 줄어든다. 그러다 66세 이상이 되면 빈곤율은 49.6%로 급등한다. OECD 평균(12.6%)보다 4배가량 높은 수치이며, 2위인 호주와의 격차는 16.1%포인트에 달한다.

특이한 점은 고령층의 고용률도 높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일을 하고 있지만 빈곤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용률은 31.3%로 OECD 34개 회원국 중 아이슬란드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75세 이상 고용률은 19.2%로 1위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65세 이후에도 여전히 자녀 양육에 돈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퇴직은 점점 빨라지는 추세”라며 “고령층 일자리 문제가 노인 빈곤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득 상위 10%는 하위 10%의 10배 벌어… 불평등 여전

소득 불평등도 이어지고 있다. 2013년 OECD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상위 10%와 하위 10%의 소득 차이는 10.1배에 달한다. 이는 OECD 평균인 9.6배(2012년 기준)보다 높은 수치다. 

소득에 따른 불평등 정도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분석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 가운데 상위 10%에 해당하는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9452만원에 달했다. 하위 10% 평균연봉(601만원)의 15배에 달하는 액수다. 상·하위 소득 간의 격차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소득 불평등은 교육, 의료, 정보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불평등으로 연계되고 있다. 가구의 소득이 사교육으로 이어지고 대학진학과 취업을 거쳐 다시 소득으로 연결되는 ‘불평등의 악순환’ 고리가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계와 기업의 소득 불균형 문제도 숙제다. 기업의 이익이 가계 소득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소득증가율 격차는 해마다 벌어지는 추세다. 최근 8년 동안 기업소득은 연평균 7.7% 늘어난 반면 가계소득은 연평균 5.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불평등 개선”… 국민 정서와 거리 멀어

정부는 우리나라의 지니계수가 낮아지고 있다는 근거로 불평등이 완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니계수란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소득이 평등하게 분배되는 사회를 뜻한다. 반대로 1에 가까우면 소득불균형이 심하다는 의미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의 지니계수는 0.295로, 전년보다 0.007 하락했다.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통계청의 지니계수에 의문을 제기한다.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득분배 지표인 지니계수가 불평등 수준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소득 2억원 이상의 상위소득자가 대부분 누락되고 금융소득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고소득자가 실제보다 적게 파악돼 지니계수에 허점이 있다는 뜻이다. 

실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펴낸 ‘2015년 빈곤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불평등 정도는 전반적으로 심화했다. 통계청과 달리 실제 시장에서 벌어들인 소득(시장소득)을 기준으로 할 경우 지니계수는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있는 집’ 자식이 출세가도… 이젠 개천에서 용 안 난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2차관은 금오공고 1기 졸업생이다. 박정희 정권의 산업화 드라이브에 1973년 경북 구미에서 문을 연 금오공고는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스토리를 적잖이 만든 곳이다. 학비 면제와 기숙사 제공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방방곡곡의 가난한 수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인 이 학교의 1기 졸업생은 최 차관처럼 관가는 물론이고 재계와 학계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민우씨의 2013년 연세대 사회학과 석사학위 논문 ‘중화학공업화 초기 숙련공의 생애사 연구’를 보면 금오공고 출신 졸업생들은 경제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금오공고 1기 졸업생 중 대표이사나 임원 등 기업 경영자 비중이 27%(88명)나 됐다.

40여 년이 흐름 지금 이 땅은 천양지차다.

계층 상승의 사다리로 여겨지는 신임 법관 임용자들 중에서 ‘흙수저’를 찾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올해 새로 임관한 법관의 출신 고교를 살펴보면 대원외고가 8명으로 1위였고, 명덕외고와 한영외고가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출신이 19명(25.7%)으로 2015년(15.4%·8명)에 비해 2배 넘게 늘었다. 서울 강남에서 태어나 특목고를 졸업한 판·검사가 서초동 법조계의 주류가 될 날이 멀지 않은 셈이다. 19대 국회에서 당시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09∼12년 서울대 로스쿨 입학생 614명 가운데 특목고 출신은 219명(35.7), 강남 소재 고교 출신은 98명(16.0)으로 모두 더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계층이동의 사다리’로 불리는 교육을 통한 신분상승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가난한 수재의 성공 신화는 이제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이 됐다. 소득수준별 사교육비 지출 추이를 살펴보면 이런 ‘헬조선’의 민낯이 살짝 드러난다. 지난 2월 교육부와 통계청이 공동 조사해 발표한 ‘2015년 초·중·고교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소득이 700만원 이상인 고소득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2만원인 반면 월소득 100만∼200만원 미만 가구는 10만2000원에 불과했다. 올 1분기 기준 소득이 가장 많은 5분위 계층의 교육비 지출이 66만5461원으로, 1분위(8만3297원)의 8배에 달했다.

교육수준의 불평등은 결국 취업시장에서 임금수준의 양극화로 이어진다. 서울연구원에서 최근 발간한 서울의 고용동향 보고서를 보면 청년 취업자 중 고졸의 평균임금은 200만2000원인데, 대졸 이상은 271만9000원으로 큰 차이가 났다.

‘있는 집’ 자식과 ‘없는 집’ 아이의 불평등한 사교육 기회, 그로 인한 학업 성취도 격차와 학벌 차이는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르면서 불평등을 고착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세종=이천종·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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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4/14/2015041401630.html?Dep0=twitter


학창 시절 국사와 중국 역사를 공부할 때 참 흥미롭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다. 왕조가 건설돼 발전하는 시기와 쇠락해 망해가는 시기의 특징이 몇 천년에 걸쳐 놀라울 만큼 비슷하게 반복된다는 점이다.

발전기의 특징은 상대적으로 균등 분배를 지향하는 토지개혁, 귀족의 세율은 증가, 국가 직영 최고교육기관(國學) 확대와 공정한 과거제도로 신진엘리트의 등용. 패망기의 특징은 소수 대귀족의 사유토지 증가로 대농장화, 백성에게 가혹한 각종 세부담 증가, 귀족 자제 중심의 사학(私學) 증가와 고위 관리 자제를 특채하는 문음(門蔭), 음서(蔭敍) 제도 확대로 지배계급의 세습 구조 공고화, 과거제의 붕괴로 서민 계층에서 지배 엘리트로 신분 상승하는 통로 폐쇄. 위와 같은 병리현상이 계속되면, 결국 사회적 불만이 고조해 민란이 일어나는 패턴이다.

이 중 인재 등용과 계층 이동 통로인 과거제도의 역할을 오늘에는 대학 입시제도가 수행한다. 지금의 입시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는 말로 묘사한다. 현대의 과거제도로서 서민계층의 사회적 신분상승 욕구와 중산층 이상의 현재 신분 유지 욕구가 충돌하는 생존경쟁의 장이다.
나는 1980년대 후반에 대학에 입학했다. 당시의 입시제도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단순 명쾌한 제도였다. 오로지 대입학력고사 성적과 내신성적만으로 모든 수험생이 한 줄로 서서 대학에 갔다. 거기다 사교육 금지로 과외는 물론 재학생의 학원 수강도 금지됐다. 유감스럽게도 권력층과 최상류층 자제들은 그 와중에도 고액 비밀과외를 했지만, 워낙 소수라 전체 판도에 큰 영향이 없었다. 

그런 입시 제도에 힘입어 강북의 공립 고교생이자 서민 가정 출신인 나는 학교 수업 듣고 교과서와 자습서 문제집 혼자 공부한 것만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내가 입학한 법대를 포함해 서울대생들의 다수가 나와 별로 다르지 않는 서민 가정 자제들이었다. 물론 그 때도 이른바 강남 8학군 치마 바람이 유명했지만, 당시 서울대생의 경제적 계층 분포도는 사회의 일반적인 계층 분포와 큰 차이는 없었다. 지방 학생도 많아서 온갖 사투리가 캠퍼스 분위기를 주도했다. 

지금의 입시 제도는 그때와는 천양지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5학년도 대입 전형 방법의 수는 892개, 전국 215개 대학의 세부 전형명 기준으로는 무려 2988개다. 명문대일수록 정시보다 각종 수시 모집으로 선발하는 비율이 높고, 수능 시험은 해마다 쉬워져서 누가 누가 실수 안 하나의 시험이 되어 간다.

이런 와중에 차별화된 인재로 자신을 포장하려면 끝도 없다. 이미 중학 시절에 만점에 가까운 토플 점수는 물론 높은 제2외국어 점수도 기본이다. 서울과학고 등 영재학교에 가려면 수학 올림피아드 준비를 위해 대치동 올림피아드 전문 학원에서 초등학교와 중1까지는 선행 학습으로 고교 수학을 정복해야 한다. 여기다 중국 대학들이 만든 올림피아드용 문제집을 1년 넘게 반복해 푼다. 수학 천재 가우스가 다시 살아와도 아무 정보 없이 시골에서 독학으로 영재고에 가는 건 불가능할 듯하다.

사회성도 좋다는 점을 보이려고 학생회, 동아리 활동에, 투철한 봉사 정신을 입증하려고 굳이 방글라데시까지 가서 우물을 파기도 한다. 악기 한두 개는 기본. 게다가 이 모든 것이 그냥 나열만 되면 안 되고 ‘스토리’가 있어야 한단다. 그래서 요즘 대치동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미리 한 방향의 스토리에 맞추어 갖추어야 할 스펙을 설계해준다.

이런 현상의 배후에 어떤 가치관이 있는지를 선명하게 볼 수 있었던 일이 있었다. 몇 년 전 어떤 행사 자리였다. 테이블에 둘러 앉은 점잖은 분들이 교육 문제에 언급했다. 역시 교육 문제에 대하여는 사모님들이 더 적극적이었다. 하프를 전공한 사모님이 수학과 교수인 부군을 제치고 자녀의 수학 선행 학습 시간표를 짜고 있었고, 발레를 전공한 사모님이 미국 박사 출신인 부군을 제치고 애들 영어 웅변대회 수상 경력을 챙기고 있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들. “그래도 공부 하나만 불균형하게 잘 하는 애가 되지 않도록 이것 저것 많이 시키고 있어요.”, “맞아요. 이 글로벌 시대에 외국어 실력, 세련된 매너, 수준 높은 교양, 원만한 성품…. 얼마나 갖춰야 할 게 많아요?”,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창의적 인재여야지 교과서 달달 외우는 시험만 잘 치는 기계가 되면 안 되죠.”, “우리나라도 이제 안정된 사회인데 더 이상 평지 돌출로 상고 출신 대통령이 나오고 이러면 안 될 것 같아요.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면 인성이 불균형할 수밖에 없죠.”

공부 하나 달랑 잘 해서 먹고 사는 불균형한 인성의 나는 그 우아하고 세련된 분들 사이에서 불편했다. 서민 계층 자제들이 잘 하는 건, 그나마 공부 하나밖에 없다. 도서관 덕분에 돈이 안드는 독서가 가장 큰 취미요 특기이다. 서민 계층 자제들에게 가장 유리한 시스템은 공교육, 교과서와 큰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참고서 범위 내에서 이를 응용해 변별력이 있을 만큼의 난이도로 출제가 되어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 좋은 점수를 받는 아주 단순한 제도다. 이건 평범한 두뇌의 자녀를 둔 상류층 내지 중산층 학부모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제도이다. 시골 깡촌이나 달동네에서 우연히 돌연변이로 달랑 공부 하나 잘 하게 태어난 ‘불균형한 인성의 공부 기계’가 자기 아이의 자리를 빼앗아 갈지 모르니 말이다.

그리스적 전인교육은 노예제의 기반 위에 귀족들에게 적용되었던 혜택이다. 음악, 미술, 체육에 웅변, 논술, 뛰어난 외국어능력 등등 중산층 이상 가정의 뒷받침 없이는 개인의 노력으로 경쟁하기 힘든 분야의 능력을 자꾸 대입제도에 도입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벌써 신분이동이 어려운 쇠퇴기의 사회가 되어가는 징표 아닐까 싶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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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터 쉐이브 설명 - 출처 enuri  (0) 2016.04.09
면도로 따끔따끔, 지친 피부 애프터 쉐이브를 발라보자!
지성 피부는 스킨 타입을, 건성 피부는 로션 타입을
애프터쉐이브의 효과? 피부 진정, 피부결 정돈
애프터쉐이브의 종류? 스킨타입, 플루이드(젤)타입, 로션 타입, 밤(크림)타입
스킨과 애프터쉐이브의 차이?스킨과 애프터 쉐이브의 역할은 거의 동일한 추세!
 
스킨과 애프터 쉐이브는 무엇이 다를까요?
ㆍ스킨: 세안으로 인해 열린 모공을 수축 
           피부결을 정돈하고 수분 공급 
           애프터 쉐이브보다 알콜 함유량이 낮음 
ㆍ애프터 쉐이브: 면도로 인해 자극받은 피부 진정 
                          알콜 함유량이 높음 
- 요즘에는 스킨과 애프터 쉐이브가 같은 역할로 동일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애프터 쉐이브의 종류
  제품특징 
 워터&스킨 타입   ㆍ스킨처럼 물같이 흐르는 타입 
 ㆍ피지 분비량이 많은 지성 피부에 적합 
 ㆍ가볍고 산뜻한 사용감
 플루이드&젤 타입   ㆍ스킨보다 약간 걸쭉한 타입 
 ㆍ부담없이 촉촉한 피부를 원할 때 사용 
 ㆍ가볍고 촉촉한 사용감
 로션 타입   ㆍ일반 로션과 점성이 유사한 타입 
 ㆍ사용감이 부드럽고 촉촉하여 건성 피부에 적합 
 ㆍ가을과 겨울같이 건조할 때에 적합
 밤&크림 타입  

 ㆍ크림과 같은 고형 타입 
 ㆍ손가락 끝에 묻혀서 면도 부위에 바름 
 ㆍ부담스러운 사용감으로 국소 부위에 바름

피부 타입에 맞는 애프터 쉐이브 제품 골라보기!
  
   *워터&스킨 타입 
피지 분비량이 많은 지성 피부에는 유분이 많은 
제품을 사용하면 오히려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가벼운 워터타입이 좋습니다. 
단, 건조함이 심한 겨울에는 플루이드 타입을
사용하거나 수분공급 제품을 사용하여 피부를 
촉촉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플루이드&젤 타입 
이마와 코 부분은 지성이지만, 볼 부분은 
건성으로 복합성이 가깝습니다. 
보습력이 있으면서도 가벼운 사용감의 
플루이드&젤 타입이 좋습니다.
 *플루이드&젤 타입, 로션 타입 
지성이나 복합성, 모든 피부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면도 후 피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되므로, 각질이나 계절을 감안하여 
플루이드&젤타입이나 로션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로션 타입, 밤 타입 
피지 분비량과 수분 보유량이 모두 적은 건성으로 면도시 트러블이 
생기기 쉬우며 이런 상태에 관리를 소홀히 하면 피부 노화가 빨리 올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를 충분히 보호해 줄 수 있는 
로션과 밤 타입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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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피부관리 - 네이트 판 민선혜 찾아보기  (0) 2016.04.09

출처: 송현경제연구소


남유럽 국가의 경제적 어려움의 원인은  뒤로 미루고 다음은 좀 부드러운 유럽의 일상생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조금씩 연재가 늦어져도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게으르기도 하고 바쁘기도하고 그럽습니다.

5. 독일의 비밀병기를 찾아서

 

독일프랑스벨기에 등의 국가는 일을 많이 안하고 사회보장 혜택을 많이 받으면서도 오랫동안 선진국으로서 경쟁력도 유지하고 있다찾기는 어렵지만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한다어떤 사람은 이런 유럽 국가들이 과거 식민지 지배를 통해 쌓아논 부(wealth) 때문에 별로 일하지 않고도 잘 살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이런 생각은 부(wealth)와 소득(income)을 혼동하는 면이 있으며 또 몇 가지 사실관계만 짚어봐도 잘못됐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16세기에서 17세기 초에 걸쳐 전 세계를 거의 양분하면서 방대한 식민지를 가졌던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경제가 시덥지 않고2011년부터는 심각한 재정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18세기에서 19세기까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많은 식민지를 가졌던 영국은 제조업 분야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국가는 아니며 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다우리가 관심을 많이 갖는 독일은 식민지가 거의 없는 후발 제국주의 국가였다독일은 식민지 확보 등을 위해 일으켰던 제1·2차 세계대전에서 패하여 오히려 그간 쌓아놓았던 국부마저 전쟁배상금과 폭격 등으로 큰 손실을 잃고 영토마저 쪼그라들었다.

 

일본의 경우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으로 전후 빠르게 성장하여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였다는 점은 독일과 비슷하지만 현재의 경제상황은 많이 다르다일본 경제는 1980년대 후반 한때 세계를 휩쓸 기세였지만 벚꽃(사쿠라)처럼 잠깐 화려하게 폈다가 바로 사그라져 버리고 있다. 일본 경제는 내수부족고령화디플레이션과다한 재정적자 등으로 활력을 잃고 조금씩 위축되고 있다거함이 여기저기 작은 누수로 인해 못느낄 정도로 천천히 침몰해가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일본인 스스로도 일본 경제의 미래와 지속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이 상당하다역사와 발전과정 등을 볼 때 일본보다 더 오래되고 더 늙은 경제일 수 있는 독일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활력과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독일과 일본의 어떤 차이가 두 나라 경제를 이렇게 다른 길로 가게 만들었을까일본의 폐쇄성을 생각할 때 숨겨논 비밀병기는 일본이 더 많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이에 대한 연구는 각 국가의 경제구조부문별 산업별 생산성소득 및 자산 분배구조정치 및 사회체제국민성문화와 역사 등 여러 면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어쩌면 여러 분야의 눈에 잘 안띄는 조그만 차이들이 모여져 경제 전체의 경쟁력과 국민의 삶의 수준을 좌우하고 나아가서는 국가의 운명을 결정지을런지 모른다이와 관련된 본격적인 작업은 전문지식과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여러 전문가들을 위한 숙제가 될 것이다여기서는 살아본 사람의 직관과 같은 고민을 한 사람들과의 토론 과정에서 얻은 지식을 기초로 독일의 숨겨논 비밀병기를 찾아보고자 한다.

 

필자가 찾아낸 비밀병기는 잠수함이나 인공위성 등과 같은 독일만이 갖고 있는 기술력이 아니라 독일은 당연한 것들이 지켜지는 사회 그리고 경제의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이다즉 첫째정직한 사회라는 것 둘째정당한 보상시스템이 작동하는 경제라는 것 셋째더불어 사는 사회를 지향한다는 것 넷째물가와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어 있다는 것이 네 가지가 독일 경제의 경쟁력을 장기적으로 유지시키는 핵심요인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것들은 숨겨진 것도 비밀스러운 것도 아니다당연하고 누구나 알 수 있지만 실제 다른 나라가 가져다 자기 것으로 만들기는 매우 어렵다특히 한국은 이 네 가지가 모두 쉽지 않은 과제이다.

  * 독일경제 경쟁력의 원천은 독자적인 기반기술을 가진 많은 중소중견기업이 경제의 중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필자도  독일 중소기업의 강점은 전적으로 동의한다그러나 중소중견기업이 강한 일본이탈리아 경제를 생각해 보면 강한 중소기업만으로 독일경제의 경쟁력을 설명하기는 충분치 못하다어쩌면 강한 독일 중소기업의 존재는 원인이라기 보다 나타난 현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사회가 정직하다는 것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어마어마한 경쟁력이 원천이고 필자의 해외경험으로는 선진국과 후진국이 갈리는 기준처럼 보인다대부분의 사람이 정직하면 서로를 신뢰할 수 있어 불필요한 사회적경제적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이에 따라 정책 수립·집행이 용이하고 정책 효과보다 정확하게 나타난다즉 국가의 효율성이 높아진다한국의 경우 대학이나 연구소의 연구개발자금중소기업 및 첨단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자금이 대상이 잘못되거나 유용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또한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민에게 지원되는 각종 정책자금도 용도 외로 사용되는 경우가 상당하다복지와 관련된 자금도 유사한 사례가 많다이러한 것들은 사회의 정직성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특히 정치인이나 관료의 정직성과 신뢰성은 그들의 능력을 떠나 역선택과 정책 실패의 가능성을 줄이는 중요한 요소다정책당국자들이 정직하다면 국민의 이익을 대변할 사람을 찾기 쉬울 뿐 아니라 실수를 하는 경우에도 같은 잘못을 두 번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둘째독일은 국민 경제에 대한 기여도에 상응한 보상체계가 상대적으로 잘 작용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경쟁력의 원천이다엔지니어와 기능인이 높은 대우를 받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 격차가 적고 교수의사변호사들이 금전적으로 특별한 대우를 받지 않는다독일의 아헨대학(공대가 유명에른스트슈마흐텐베르그총장은 2012년 3월 21일자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은 이공계의 위기가 없다고 하였다기업의 엔지니어가 의사보다 보수가 많기 때문이다당연히 뛰어난 인재가 이공계를 선택하고 과학과 공학이 발전한다는 것이다의사변호사교수공무원보다는 엔지니어와 기능인무역회사 직원연구소 연구원이 기술 개발과 수출 증대 등에 더 많은 기여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보수를 받아야 한다이러한 보상체계를 갖춘 국가가 경쟁력이 강화되고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은 전국에 있는 의대·치대가 다 차야 서울대 공대 지원자가 나온다중소기업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대기업 입사경쟁은 피 말리듯 치열하다젊은이들이 대학졸업도 뒤로 미룬 채 몇 년씩 고시,사시공시 등에 매달린다이는 한국의 의사공무원교수변호사 등의 보수직업 안정성명예,권력 등 종합적 대우가 비정상적으로 과다하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러한 과도한 대우는 국민 경제에 대한 기여도보다는 자격증의 제한진입 장벽채용시험 결과 등에 의해 결정되는 지대(rent)와 같은 성격이다즉 이들의 대부분은 열심히 일을 했겠지만 실질적으로 보면 보수의 일부분은 지대와 같은 불로소득인 셈이다이와 같은 전문직과 공공부문의 과도한 대우는 민간부문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과도한 격차로 나타난다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국민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더욱이 같은 기업내에서 거의 비슷한 일을 하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임금과 후생복리 등의 차이는 비정상적일 정도로 과도하다경제논리로 보면 정규직과 같은 일을 하는 비정규직은 직업의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 많은 보수를 주어야 한다실제 유럽에서는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보수가 높은 사례도 많다.

 

셋째독일이 폭넓은 사회보장제도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도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사회보장제도 유지를 위한 높은 세금과 사회보장 혜택에 기댄 노동의욕 감퇴는 분명 경쟁력 약화 요인이지만 사회보장제도가 갖는 사회통합과 사회안전망 기능은 엄청난 경쟁력 강화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미국의 경우 대다수 도시의 한 부분은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슬럼지역이 있으며 빈민층은 자포자기로 범죄와 마약에 빠지며 이에 따른 노동력 상실이 심각하다.또한 치안 등을 위한 경찰력 유지 등 이에 대한 미국의 비용은 만만치 않다필자가 아는 한 독일을 포함 유럽의 도시중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은 없는 것 같다이것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자산이고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사회보장 혜택은 노동의욕을 감퇴시키는 면이 있지만 잘못되었을 때 최악의 상태를 피할 수 있는 안전망이 되기 때문에 경제의 역동성과 경쟁력을 높인다사회보장제도가 있기 때문에 개인은 단기적 보수와 안정성에 집착하지 않고 좋아하는 것창의적인 것에 도전할 수 있다이것이 인문학과 기초과학의 발전다양한 중소기업의 설립과 성공 등으로 이어져 국민경제가 강해지는 것이다.독일의 사례에서 볼 때 사회보장제도도 도덕적 해이와 역선택이 적게 잘 구축되면 분배정책으로서 뿐 아니라 훌륭한 성장정책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넷째물가안정과 부동산가격 안정도 경쟁력 유지의 큰 요인이다독일의 소비자물가는 2000년 이후 연평균 1.7% 상승하여 유럽 중앙은행의 물가상승 목표인 2%를 넘지 않으면서 2%에 가까운 수준을 잘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통독이후 2012년까지 전국주택가격상승률은 1% 내외로 소비자물가상승률보다 낮다이와 같은 물가와 부동산가격의 안정은 높은 세율과 적은 노동시간 등을 보완하며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이다생계비와 주거비가 안정되어 있어 근로자들이 낮은 임금상승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준다또한 기업이나 개인 등 경제주체는 부동산가격 상승 등 투기적 이익보다는 생산적인 사업과 자신의 주어진 업무에 열중하게 된다즉 개인은 근무시간에 주가나 아파트 시세정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고 기업가는 땅값 상승 가능성보다는 사업성을 기준으로 공장부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렇게 볼 때 독일은 겉으로는 안정되고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역동성있고 경쟁력있는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셈이다반면 한국은 치열한 경쟁 때문에 겉으론 역동성있게 보이지만 실제는 보수적이고 경쟁력이 취약하다필자는 일본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일본 경제가 잠깐 화려했다가 바로 장기 위축의 길을 가고 있는 것도 독일에 비해 이 네 가지 병기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한다일본인의 역사 왜곡을 볼 때 정직성은 한계가 있고 사회보장제도도 유럽에 비해 훨씬 못 미치고 부동산거품은 한 때 세계에서 가장 심한 나라였다한국은 일본보다도 더 네 가지 병기를 갖추지 못한 것 같다일본 경제는 잠깐이라도 꽃을 피워봤지만 한국 경제는 잘못하면 꽃도 피우지 못하고 사그러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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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뇌충·의전충·일베충… 민폐 끼치는 엄마는 '맘충'

기득권 지키기 위한 포장술, 사회적 약자에 비난 화살

"갈수록 자극적인 단어 찾아… 관용 상실한 사회, 규제 필요"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자신이 침대 속에 한 마리의 커다란 해충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의 첫 문장이 대한민국에서 재연됐다. 의전충 로퀴벌레 지균충 설명충 토익충까지, 바야흐로 벌레의 시대다. 사회적 약자를 비롯해 자신과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벌레(蟲)의 낙인을 찍어 거리낌없이 조롱하고 비하하는 차별과 혐오의 언어가 사회에 횡행하고 있다.

의사ㆍ변호사 등 전문가 집단에서도 번져

‘벌레 충(蟲)’이 처음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2000년 대 초반이다. 뇌가 없는 벌레라는 의미로 특정 연예인을 비하하여 쓴 데서 비롯된 ‘무뇌충’이란 단어는 2002년 국립국어원의 신어 자료집에 수록될 정도로 널리 사용됐다. 점차 사용빈도가 줄어 사라져가던 이 신어는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의 도입으로 부활했다. 의과대학의 학생들이나 의사들이 의전원 학생들을 ‘의전충’(의학전문대학원+벌레 충)이라 비하한 것이다.

2009년에 첫 입학생을 받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었다. 로스쿨 학생들은 ‘로퀴벌레’(로스쿨+바퀴벌레)나 ‘법퀴’(법학전문대학원+바퀴벌레)라고 불린다. 이 같은 차별의 기저에는 출신성분에 따른 구별짓기가 있다. ‘의대, 법대 졸업장 없이도 의사, 변호사가 될 수 있다’는 의도로 ‘좋은 직업’의 진입장벽 철폐를 위해 도입됐던 전문대학원제도가 오히려 차별을 부추긴 셈이다.

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후에도 차별은 계속된다. 전문대학원 출신들은 입사나 입사 후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호소한다. 서울소재의 로스쿨을 졸업하고 손꼽히는 대형 로펌에 취업했던 권모(33)는 “출근 첫날부터 ‘보이지 않는 벽’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사법고시 출신 변호사들과 권씨를 비롯한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은 연봉부터 차이가 났고 함께 식사를 하는 일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이혼사건이나 가사사건처럼 사건 배당도 수임료가 적거나 덜 중요한 사건들을 맡다 보니 실력을 키우기도 어려웠고 실적도 나지 않았다”는 권씨는 눈칫밥에 결국 몇 해를 버티지 못하고 로펌을 그만뒀다. 의전원 졸업반인 김모(32)씨도 “대형 병원들 중에 의전원 출신을 꺼리거나 과를 배정할 때 인기 과에서 제외시키기로 유명한 곳들이 있다”며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봤자 의사 세계에서의 서열은 ‘벌레’수준이라 생각에 씁쓸해진다”고 자조했다.

일상 속으로 들어온 벌레들

차별의 의미로 쓰였던 벌레의 용법은 점차 다양한 형태로 일상 속으로 파고들었다. 논란이 되는 보수 사이트 일간베스트 이용자들에 대한 혐오의 표시로 벌레를 의미하는 충(蟲)을 붙여 ‘일베충’으로 부른데 이어, 다소 과한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도 벌레라며 거부감 없이 부르는 것이 유행어로 자리잡았다. 일부 커뮤니티 사이에서 비난과 조롱의 의미였던 단어들이 일상 생활의 영역으로 내려오면서 혐오가 옅어진 은어로 문제의식 없이 널리 통용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맘충’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해 논란이 됐다. 공공장소에서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해 주변에 민폐를 끼치는 엄마들을 영어단어인 맘(Mom)에 벌레 충 자를 붙여 폄하하는 것으로, 어머니를 벌레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큰 반발을 불렀다.

주부인 김성연(33)씨는 “물론 자기 자식만 알고 남들을 신경 쓰지 않는 엄마들에게 문제가 많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런 표현들이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엄마를 비롯해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을 약자가 아닌 진상이라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맘충 뿐 아니라 설명충(지나치게 길게 설명하는 사람) 진지충(모든 사안에 대해 진지한 사람) 페북충(모든 일상을 일일이 SNS에 게시물로 올리는 사람) 등 큰 잘못이 아니더라도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모두 벌레취급을 당한다. 타인뿐 아니라 스스로를 토익충, 출근충이라 부르는 자조적인 용법으로 쓰이기도 한다. 토익공부나 출근처럼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타의에 의해 해야만 하는 자신의 처지를 무력한 벌레에 빗댄 표현이다.

자조적인 공격성 드러내는 청년들

청년들은 왜 하필 벌레가 됐을까. 전문가들은 ‘불안감의 표현’이라고 설명한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실험용 쥐들을 상자에 몰아넣고 음식을 주지 않는 스트레스 상황을 만들면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지금 한국이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헬조선’(Hellㆍ지옥+조선), 즉 한국사회가 지옥처럼 살기 어렵다는 신조어가 공감을 얻을 정도로 위기에 몰린 청년들이 자조적인 공격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교양 있는 집단으로 자부하는 의사와 변호사 집단 내에서의 차별은 밥그릇 싸움이 본질이라는 것이다. 윤 교수는 “결국 기저에는 자신들의 독점적인 지위가 약화될 것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있다”며 “로스쿨이나 의전원의 계층 차별적 구조에 대한 지적은 기득권 지키기의 포장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전문가 집단과 비슷한 종류의 차별이 나타난 곳이 서울대학교라는 점도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의 일부 이용자들은 농어촌 전형이 포함되는 기회균형선발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을 ‘기균충’이라 부른다. 지역균형선발을 비하한 ‘지균충’이란 말도 나왔다.



문제는 청년들의 공격이 사회적 약자, 즉 자신보다 약한 대상에게만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벌레만도 못한 인간이라는 표현도 있듯이, ‘충’이라는 단어에는 이미 자신보다 약한 존재에 대한 비하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극심한 취업난과 높은 자살률 등 개인이 차지할 수 있는 사회적 자본이 줄어든 상황에서 사회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주변인들, 특히 소수자에 대한 배려나 인권의식의 향상으로 기존보다 나은 위치를 차지하게 된 이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게 된 것이다.

정덕현 평론가는 “이런 단어들은 짧으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벌레뿐 아니라 더욱 강한 표현이 나올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과거 쓸모 없는 사람을 의미하는‘폐인’이 지금의 ‘벌레 충’과 비슷한 용법으로 쓰였듯이 단어가 주는 감각이 무뎌지면 이보다 더 자극적인 단어를 찾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미 벌레라는 단어 역시 무분별하게 일상 속에서 쓰이고 있는 만큼 이후 이보다 더 차별적인 혐오 표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윤인진 교수는“널리, 또 가볍게 쓰이는 표현이라고 해서 그 안에 담긴 혐오와 차별이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니다”며 “규제나 제도개선을 통해서라도 관용을 상실한 한국사회에 제동을 걸어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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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7.13 오전 6:01
최종수정 2015.07.13 오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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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의 대담한 경제 #32

그리스 경제는 정말 ‘과잉 복지’ 때문에 무너졌을까? 과잉복지가 그리스 위기의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리스가 그 동안 과도한 복지정책을 남발해 국가 재정이 악화됐다고 말한다. 또한 이런 과도한 복지에 중독된 그리스인들이 나태해져서 생산성이 떨어졌고, 이 때문에 국가경쟁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가 대중 인기 영합주의에 빠져 ‘과잉 복지’를 했다고 보기에는 맞지 않는 통계들이 너무나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그리스의 빈부 격차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자료를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이었던 2007년 그리스의 지니계수는 0.34였다. 이는 0.26 안팎인 유럽의 복지국가들은 물론 우리나라의 0.31보다도 높아 빈부 격차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정부가 그 동안 대중 인기 영합주의로 복지 정책을 남발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렇게 빈부격차가 벌어진 것이 쉽게 설명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이렇게 빈부격차가 큰 상황에서는 그리스의 서민들이 과도한 복지에 취해 나태해졌다고 말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그리스 복지의 진짜 문제는 무엇일까?

■ 연금 소득대체율 95%…그런데 왜 노인 빈곤율은 높을까?

그리스의 대표적인 과잉복지 사례로 꼽히는 것이 연금이다. 그리스인들의 연금은 소득대체율이 95%로, 직장을 다닐 때 받았던 평균 연봉과 거의 같은 수준의 연금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만일 그리인들이 정말 이 정도 연금을 받고 있다면 그리스의 노인들은 누구나 부유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OECD 통계는 그런 기대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준다. 2011년 그리스의 노인 빈곤율은 무려 23%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복지국가인 스웨덴의 6%는 물론, 미국의 10%나 터키의 15%보다 훨씬 높았다. 과도한 노인 연금을 지급하다가 국가 부도 사태를 맞았다는 그리스에서 노인 빈곤이라니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그리스에서 소득대체율 95%를 자랑하는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집단은 주로 선거에서 표를 거래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공무원과 법조인, 교원 등이다. 그러나 이처럼 ‘좋은 직장’을 갖지 못하고 시간제 계약직 일자리를 전전하다 은퇴한 수많은 서민들은 이처럼 후한 연금 혜택에서 철저하게 소외되어 왔다.

공무원이나 교원 연금의 소득대체율이 높다고 우리나라를 ‘복지천국’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것처럼, 전체도 아닌 일부 계층의 연금이 후하다고 그리스를 ‘복지천국’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 더구나 그리스의 후한 연금은 상대적으로 부유한 중산층 이상의 그리스인들에게 국가 재정을 몰아준 것으로, 보편적인 복지도 무상복지도 아니다.




■ 과잉 복지? 그런데 왜 그리스 청년들은 580유로 세대라고 불릴까?

이처럼 연금에서 소외된 서민들이 많기는 하지만, 일단 그리스에서 연금을 받는 은퇴세대는 그래도 살만한 편이다. 그런데 이처럼 후한 노후연금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과도하게 쏟아 붓는 바람에 정작 다른 복지혜택은 타 유럽 국가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다. 특히 청년과 아동을 위한 복지는 없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우리나라에 ‘88만원 세대’가 있는 것처럼 그리스 청년들은 ‘580유로 세대’로 불린다. 이는 우리 돈으로 고작 73만원에 불과하다. 더구나 그리스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3.5유로(4,400원)로, 유럽 국가는커녕 우리나라의 6,030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런 최저임금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최저임금이라도 받는 일자리를 구한 청년들은 그나마 행복한 경우다. 그리스의 청년 실업률은 50%가 넘어 청년 두 명 중 한 명이 실업 상태에 있다. 그런데도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위한 실업부조나 실업급여는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이 없어, 청년실업자를 위한 복지는 이탈리아와 함께 유럽에서 최하위 수준이다.

이처럼 복지혜택에서 소외된 그리스 청년들이 생계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면서 전체 청년의 64%가 부모에게 얹혀살고 있다. 그나마 유일한 복지 혜택인 연금을 받는 부모 세대에 청년들까지 의존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보다 형편이 조금이라도 나은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고국을 버리고 해외로 탈출하고 있다.

■ 아동의 절반이 굶주리는 가짜 ‘복지 천국’

유니세프는 2013년 그리스의 아동 빈곤율이 무려 41%나 된다고 밝혔다. 절반에 가까운 아동이 빈곤선 아래에서 살고 있다는 얘기다. 아동 빈곤율은 경제 위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2008년에도 무려 23.0%를 기록해 노르웨이 9.6%는 물론 한국의 16.8%보다도 높았다. 그리스의 아동복지 예산이 유럽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그리스의 처참한 아동 복지 상황은 ‘무상복지 천국’과 너무나 거리가 멀다. 그리스에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복지는 그나마 대학등록금이 무료라는 점이다. 하지만 인구 대비 대학 정원이 유럽 최하위 수준인 그리스에서 이 또한 소수를 위한 복지에 불과하다.

그리스 복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소수의 특권층이나 중산층 이상의 부유한 계층이 오히려 더 많은 몫의 복지 혜택을 챙겨 왔다는 데 있다. 그리스 복지는 표를 거래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집단이 더 많은 혜택을 누렸던 ‘부패한 복지’였던 셈이다. 이 과정에서 정작 복지 혜택이 가장 필요한 빈곤층은 복지 사각지대에 빠지고 말았다. 게다가 그리스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에 대한 복지 투자는 완전히 외면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기득권이 독점하고 있는 그리스의 왜곡된 복지 체계는 국가차원의 거대한 부패나 다름이 없다.

그리스에서는 어느 정당이든 정권을 잡으면 그 복지 혜택을 독점하기 위한 부패의 카르텔을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콘스탄티노스 카라만리스(Konstantinos Karamanlis) 정권은 2009년 총선 직전, 절체절명의 국가적 위기 속에서 무려 1만 개가 넘는 공직을 만들어 자신의 사촌은 물론 사돈의 팔촌까지 친인척과 측근에게 그 자리를 분배하는 황당한 부패를 저지르기도 하였다. 온갖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직’이 정권의 전리품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 부패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그리스의 위기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그리스 위기의 원인을 게으른 국민성 탓으로 돌린다. 물론 부패의 카르텔에 속해 자리를 얻은 공직자들은 그럴 지도 모른다. 하지만 연금은커녕 당장 먹고 살기조차 힘든 대다수 서민들은 복지 사각지대에서 낮은 임금을 메우기 위해 말 그대로 뼈 빠지게 일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리스인들의 연평균 근로 시간은 무려 2천 시간이 넘어 유럽 최고 수준이다.

이에 대해 그리스인들이 놀면서 근로 시간만 채울 뿐 실제로 열심히 일 하지는 않는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가 발표한 2014년 그리스인들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32달러 80센트로, 한국의 32달러 30센트보다 높았다.

아무리 그리스인들이 오랫동안 열심히 일을 한다 해도 시스템이 부패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아무리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고, 심지어 복지 혜택은 가진 자인 특권층과 결탁한 공직자들이 독점하는 부패한 시스템에서는 결국 누구나 자포자기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 최선을 다해 노력한 사람보다 권력층의 사돈의 팔촌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좋은 자리를 꿰차는 부패한 정치 시스템과 부패한 복지 제도를 개혁하지 않는 한, 그리스의 위기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 다음 대담한 경제 연재는 8월 10일부터 계속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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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꿈치를 칠때 회전시킨다
•배트를 똑바로 세웠다가 45도로 준비
•무릎은 편하게 구부린다
•보폭을 줄인다
•투수가 던지려할때 같이 움직여서 칠 준비를 해야 타이밍이 안 늦다
•하반신을 동시에 회전시키는데, 안에서 밖으로 회전시킨다. 마치 오른쪽다리가 회전축처럼
•왼쪽은 어깨골반다리가 하나의 벽이 되어 고정시키고, 중심을 잘 잡은뒤 하반신을 고정시킨다
•팔 돌릴때 중간까지 돌릴때는 주먹이 먼저 나오고 그뒤에 손목을 회전시키면서 푼다.
•허리는 꼿꼿이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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